> 오피니언 > 기고 | 기고
기고
함께하는 화재예방, 안전한 지하상가
[기고] 김선진 삼도119센터 소방교
데스크승인 2017.04.19  16:49:13 미디어제주 | mediajeju@mediajeju.com  
   
김선진 삼도119센터 소방교

제주시 구도심권 상권의 중심인 중앙지하상가는 가족, 지인들과 함께하는 쇼핑명소로 최근 급감한 중국관광객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외국인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관광지임이 분명하다.

 

도민과 관광객에서 편리한 쇼핑공간을 제공하지만 그 이면에 소방공무원인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수많은 인파가 몰린 지하상가에 화재라는 또 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망각할 수 없게된다.

 

중앙지하상가는 1983년에 최초 1차구간이 완공된 이후 30년 이상 경과된 다중이용시설이다.

 

물론 화재를 예방, 진압하기 위한 소방시설이 설치되어있고 최근 노후된 소방시설 및 안전시설 보강공사가 완료됐지만 지하상가라는 특성상 화재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대형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공간이다.

 

이미 192명의 안타까운 희생자가 발생한 2003년 대구지하철화재로 지하공간 화재의 위험성을 우리 모두는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 밖에 2011년 제천지하상가화재, 2014년 부산지하철화재 등 심심치 않게 지하공간에서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하상가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원인의 화재발생가능성이 높고 점포대부분이 의류와 화장품 등 가연물을 취급하고 있으며 전기시설의 안전의식 부족으로 문어발식 콘센트의 연결사용은 물론 겨울철 용량을 초과한 전기난방제품을 사용하는 등 과열, 합선으로 이어지는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지하상가의 화재 위험성에 대해 점포 운영자의 경우 안전하다는 응답이 54%, 불안하다는 응답이 40%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일한 항목에 대한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안전하다는 응답이 16%에 불과 했으며, 불안하다는 응답이 84%로 나타나 매우 대조적인 결과가 도출됐다.

 

특히 ‘불안’ 혹은 ‘매우불안’이라는 응답자가 54%로 소방전문가의 입장에서 지하상가의 화재 위험성을 높게 보고 있는 반면 지하상가 관계자 및 점포운영자의 화재경계의식은 다소 안일한 편이다.

 

이처럼 대형인명피해와 재산피해의 위험성이 높은 지하상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관계자의 선결과제 해결이 요구된다.

 

점포종사자 및 관리자의 능동적인 소방안전교육 참여를 통해 피난통로에 물건 적치,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금하고 소화기, 옥내소화전 등을 이용한 화재초기 진화훈련의 반복 등 안전의식을 고취하여 스스로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는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화재 등 예기치 못한 재난 발생 시 지하상가에서의 기본적인 피난수칙은 다음과 같다.

 

지하상가 구조상 방향 감각을 잃고 연기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극도의 공포심으로 2차 안전사고가 발생하므로 침착하게 화재가 발생한 반대쪽, 공기가 유입되는 방향으로 대피한다.

 

지하상가는 구조상 모든 실에 연기, 열기가 급속하게 확산될 수 있으니 비록 화재초기라도 지하에 남지 말고 가까운 피난구유도등을 통해 지상으로 신속하게 대피한다.

 

통로에 연기가 있을 경우 물로 옷을 적셔 코와 입을 막아 흡입되는 연기량을 최소화한 후 연기층 아래에는 맑은 공기층이 있으므로 낮은 자세로 이동한다.

 

30년이 넘도록 제주도민과 관광객의 쇼핑과 안식처로 함께해온 중앙지하상가가 관계자와 이용객의 안전의식향상을 통해 안전도시 제주를 상징하는 “가장 안전한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

 

미디어제주의 다른기사 보기
의견나누기(0개) 운영원칙 보기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0 / 최대 1000바이트 (한글 250자)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SPONSO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