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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3주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의 현재
개관 3주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의 현재
  • 문성민
  • 승인 2017.04.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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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문성민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전시운영용역 노동조합 위원장

2014년 4월 24일 1,1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 개관하여 2017년 4월 24일 개관 3주년을 맞게 되었다.

 

개관 첫 해인 2014년의 관람객은 17만여 명, 2015년 26만여 명, 그리고 2016년에는 대략 30만여 명(추정)이 방문해 관람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런데 제주도 방문 총 관광객 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1,300만여 명, 2016년 1,500만여 명으로 16%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박물관 방문 관람객 증가 추세의 원인을 박물관 자체 역량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박물관 개관 첫 해인 2014년에 81억 원, 그리고 2015년에 93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여 2015년까지 174억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 박물관이 흑자 운영에 성공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지 못한 관계로 2016년에도 적자가 발생했다는 가정이 가능하다면 개관 이래 2016년까지의 누적 적자는 174억 원 이상이라는 추정이 가능할 것이다.

 

박물관 건립 계획단계부터 박물관의 공익적 가치를 전제해 적자 운영 감수를 계획했다면 누적 적자에도 불구하고 박물관은 정상 궤도에 안착한 상황이라는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적자 운영을 예상했지만 적자폭이 용인 가능한 수준을 벗어난다면 원인 규명과 아울러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의가 없을 것이다.

 

언론보도를 통해 2016년까지 174억 원 이상의 누적 적자가 발생했다는 추정은 가능하지만 항목별 적자 등의 구체적인 정보를 검색하지 못한 1년 기한으로 위탁회사에 고용된 신분의 근로자 입장에서 누적 적자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할 수 없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2016년 3월에 JDC가 항공우주박물관의 운영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으로 1억 9,300여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하니 연구용역이 종료됐다면 누적 적자의 원인 규명 및 적자 해소 방안이 제시되었다는 추정이 가능할 것이다.

 

만약 과도한 인건비 항목이 누적 적자의 원인 중의 하나라면 고용안정성 보장을 조건으로 연봉 동결 또는 일부 삭감 등의 고통을 분담할 용의가 있다.

 

위탁회사에 고용된 1년 기한의 근로계약을 작성한 근로자 대다수의 임금 수준은 법정 최저임금을 다소 상회하는 정도로 넉넉하지 않지만 위탁회사 소속의 간접고용 신분을 JDC 소속 비정규직 신분으로 전환한다면 고통분담 차원에서 연봉 동결 또는 일부 삭감 조치를 기꺼이 수용하도록 설득할 것이다.

 

현재를 제대로 알아야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꿀 수 있기에 누적 적자의 구체적인 현황 및 향후 조치에 대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지역사회에 공개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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