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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서귀포
응답하라 1988, 서귀포
  • 미디어제주
  • 승인 2017.05.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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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윤창 서귀포시 관광진흥과장
정윤창 서귀포시 관광진흥과장

맞아! 그땐 그랬어. 몇 해 전 모 방송드라마를 볼 때마다 이 외마디를 중얼거렸었다. 각박한 현 시대를 살아가는 기성세대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이끌어 내며 일명 ‘응팔’이란 신 용어를 만들어낸 그 드라마. 2015년 판 '한 지붕 세 가족'으로 불리며 1988년에서 1995년도까지 서울 어느 골목에 사는 다섯 가족이 펼치는 따뜻한 가족애와 소시민들의 이야기. 고단한 삶 속에서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네 중년들에게 걱정 말라는 따뜻한 한마디는 아직도 마음 한편에 잔잔한 여운으로 남아 있다.

 

제작진의 제작노트에 의하면 ‘우리가 보낸 시간에 관한 이야기, 그 시절 청춘을 보내고 지금의 청춘들에 보내는 위로와 격려, 현재를 살아가고 견디며 잘 지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연가, 계절의 봄처럼 짧았고 청춘처럼 찰나로 지나간 그 시절로의 여행을 떠나보자’는 게 기획의도였다고 한다.

 

마치 추억의 박물관 전시품들이 밤만 되면 살아 움직이는 ’박물관은 살아있다‘를 연상케 할 만큼 ’응팔‘은 빠른 변화에 살아온 기성세대들의 감성을 잡고 흔들기에 충분했다. 그 당시 수학여행지로 1순위는 경주였다, 필자의 중․고교 시절 수학여행도 당연 경주였다. 그에 반해 국내 신혼여행지로는 단연코 제주도였다는 것은 부인 할 수 없을 터. 렌터카가 보편화되지 않았던 그 시절 인기 있는 직종이 택시기사였다. 그들에겐 전문가 못지않은 사진 기술이 있어야만 했다. 아! 그 시절,

 

서귀포시가 1980년대 허니문 추억 여행 찾기에 나섰다. ‘응답하라 1988, 추억의 서귀포 신혼여행 사진 공모전(4.12~5.30)’. 80년대 최고의 신혼여행지 서귀포에서의 달콤했던 추억. 먼지에 덮인 누렇게 낡은 앨범 속 빛바랜 허니문 여행 사진 한 장에 그저 짤막한 사연하나 첨부해서 보내면 된다. 필름 봉투에 담겨 서랍 깊숙한 곳에 버려진 퇴색된 허니문 추억에 색을 입혀 드리고자 한다. 가정의 달 5월에 허니문 추억으로 노스텔지어의 또 다른 감동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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