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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선 투표 시작 … 3대 주요 관전 포인트는?
제19대 대선 투표 시작 … 3대 주요 관전 포인트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5.0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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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대결 아닌 5자 구도, 각 후보 순위와 득표율이 갖는 의미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전국 1만3964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제주 지역에도 모두 230곳(제주시 142곳, 서귀포시 88곳)의 투표소가 설치돼 아침 일찍부터 투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이번 선거는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현직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지게 된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종전 선거에 비해 투표 시간이 2시간 늘어나게 된 것이다.

 

사전 투표와 달리 이날 투표는 반드시 주소지 관할 지정된 투표소로 가야 투표할 수 있다.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이나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붙어있는 신분증이어야 한다.

 

투표가 마감되면 8시30분 이후부터 개표 작업이 시작되며, 10일 새벽 2~3시께 당선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선관위는 예상하고 있다. 개표 완료 시점은 오전 6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일 바로 직전 주요 언론들이 주목한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문재인 후보의 과반 득표 여부,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순위 및 득표율, 유승민・심상정 후보의 득표율이 어느 정도인지 등이다.

 

단순히 승자와 패자로만 갈려지는 양자 대결의 선거가 아니라, 끝까지 5자 대결로 치러진 선거인 만큼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에도 상당한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이 마지막까지 강조한 ‘압도적 지지’의 기준은 과반 득표다. 5명의 후보가 경쟁한 이번 선거에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수치다. 실제로 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과반 이상을 득표한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양자 대결로 치러진 당시 선거와 달리 이번 5자 대결 구도에서 과반 득표로 당선된다면 향후 정국을 주도해나갈 수 있는 추진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4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로 당선된다면 말 그대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다른 정치 세력과 손을 잡지 않는다면 총리 임명과 내각 구성에서부터 발목이 잡힐 수 있다.

 

여기에다 줄곧 대세론을 업고 지지율 1위를 달리던 문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게 역전을 허용하면서 지난 대선에 이어 연거푸 대권 도전에 실패한다면 문 후보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까지 혼란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여론조사 발표 시점까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였던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경우는 순위 싸움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지지율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두 후보 모두 막판 대역전을 장담하고 있지만, 만약 실패하더라도 순위와 지지율이 향후 정국 구도에서 강력한 견제 세력 또는 동반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 중 누가 두자릿수 득표율을 올릴 것인지도 상당히 주목되는 부분이다.

 

유 후보가 소속 의원들의 집단 탈당 등 악재를 딛고 두자릿수 이상 득표율을 얻는다면 그가 줄곧 주창해온 보수 개혁, 깨끗한 보수의 이미지를 내세워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다. 하지만 만약 5%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추가 탈당 등으로 당이 존폐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또 심상정 후보의 두자릿수 이상 득표율은 문 후보의 과반 득표 이상의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가 당선되고 심 후보가 10%대, 또는 7~8%대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개혁 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각 후보 진영과 지지자들이 마지막까지 이번 선거 결과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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