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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뽑은 대통령, '헬조선' 바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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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7.05.0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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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선거 시작, 제주지역 청년 소중한 권리 행사
'첫 대통령 투표 만19세부터 사회초년생까지 제주현안해결 바라'
9일 제주지역 청년들이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자신의 투표권을 행사하고 저마다의 투표 인증샷을 남겼다.ⓒ 미디어제주

9일 오전 6시부터 제주지역 총 230개 투표소에서 제 19대 대통령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에서는 최순실 게이트 사건이 불거진 지난해 10월 말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선고를 받은 지난 3월까지 총 20번의 촛불집회가 열렸다. 총 누적 참가인원 5만 6400명을 기록했던 촛불집회의 앞자리는 학생들과 청년들이 차지했다.

 

이날 자신들이 바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투표권을 행사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 고은빈씨(25,여,제주 애월읍)는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직장인들의 세율을 인하 해주었으면 좋겠다"라며 소망을 전하며 "세금의 공정한 사용처 등을 알기 쉽게 공개해 투명성을 확보했으면"이라고 덧붙였다.

 

성인이 되고 이번 대선서 첫  투표권을 행사한 대학생 이 모씨(24,여,제주 구남동)는 "이번 촛불집회를 참가하며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알았고, 이번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처음으로 각 후보별 공약집을 읽기도 했다"면서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알렸다.

 

제주지역 내 현안 해결을 바라는 청년들도 투표를 통해 권리를 행사했다. 간호사인 고 모씨(26,여,제주 애월읍)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제주 지역 내 간호 인력난 해결을 당부했다.

 

그는 "제주지역의 많은 예비 간호사들이 육지로 유출돼, 정작 제주는 간호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새로운 대통령이 되는 분은 제주에 관심을 갖고 간호 인력난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줬음 한다"고 전했다.

 

제19대 대통령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한 대학생 양지훈씨(26,제주대)ⓒ 미디어제주

지난 18대에 이어 19대 대선에 투표권을 행사한 대학생 양지훈(26,제주대)씨는 "성인이 되고 나서 첫번째로 투표권을 행사한 지난 대선은 최순실 게이트, 각종 비리 등의 이유로 내가 행사한 투표권의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라며 지난 대선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 내가 행사한 투표권은 제대로 효력을 발휘해 '헬조선', '금수저' 사회에서 벗어나 누구나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이룰 수 있는 모두에게 평등한 사회인 조금 더 나은 대한민국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고 투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대통령 탄핵 결의안 발의, 대통령 탄핵, 100만 촛불집회, 조기대선 등을 치뤄오며 우리는 하루하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고 있다. 투표 마감을 앞둔 지금 자신의 투표소를 찾아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권리인 투표권의 효력을 보여 줘야 하지 않을까.


<이다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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