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거주 70대 여성 지난 9일 패혈성 쇼크 등으로 숨져
야생 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사망자가 올해 처음 제주에서 발생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서귀포시에 사는 M씨(79·여)가 지난 4일 증상이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진 데 이어 9일 패혈성 쇼크와 다발성 장기 기능 상실로 결국 숨졌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SFTS 환자 8명이 발생했으나 숨진 사람은 없었고, 지난 2015년 발생한 환자 9명 중 1명이 숨진 바 있다.
M씨는 최근 고사리 채취 등 야외 활동을 하다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았고 입원 중 고열 및 혈소판 감소 등 증세를 보였다.
이어 지난 2일 제주보건환경연구원, 8일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진드기 서식 밀도가 높은 공원과 오름, 숲길 등을 중심으로 작은소피참진드기 서식 밀도를 조사해 방역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야외활동시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해 입도록 하고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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