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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안 살파류 밀도 증가 “주의”
제주 연안 살파류 밀도 증가 “주의”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05.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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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양식장 유입될 경우 수조 수질 악화 우려
제주시 북부 해안 일대 살파류 군집 다수 발견
제주시 연안에서 발견된 송곳살파. ©제주수산연구소

제주 연안을 중심으로 살파류 밀도가 증가,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수온이 상승하는 5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제주 북서부 주변 해안에서 살파류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며 양식어업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살파류는 몸체가 해파리처럼 젤라틴으로 이뤄져 있어 해파리와 유사하지만 분류학적으로 물속에서 떠다니는 부유성 멍게류에 속한다. 독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육상양식장 취수구를 통해 유입될 경우 수조 수질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또한 연안 조업 때 그물을 손상시키거나 조업시간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

 

제주수산연구소가 지난 10일 현장 조사 결과 ㎡당 2000개체가 넘는 살파류 군집이 다수 발견됐다. 살파류 군집이 발견된 지역은 제주시 외도동, 애월읍 하귀·구엄·고내리 해안 일대이다.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연안에서 발견된 살파 군집. ©제주수산연구소

제주 연안에 유입된 살파류는 2~5cm 크기로 체내에서 점액질을 분비하며 식물성플랑크톤을 먹는다.

 

살파류를 먹이로 섭취한 양식생물은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양식 수조로 유입될 경우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뜰채를 이용해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안철민 제주수산연구소장은 “살파류 출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겠다”며 “살파류 밀도증가로 인해 피해가 없도록 어장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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