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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상 원도심 투어, 우왕좌왕 '엉망(?)'
외국인 대상 원도심 투어, 우왕좌왕 '엉망(?)'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7.05.12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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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G문화정상회의 원도심투어-'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원도심 역사'
원도심 체험프로그램 중 A코스 내 성안교회를 둘러보며 설명을 듣는 참가자들 ⓒ 미디어제주

지난 10일 개막해 3일째를 맞은 UCLG 문화정상회의가 12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제주 원도심을 알리는 투어를 진행했지만 원도심의 제대로 된 역사를 전달해주지 못했다.


12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예정이었던 '제주원도심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진행 예정 시각보다 1시간 20분이 지난 3시 50분부터 시작됐다.


궂은 비 날씨 속 프로그램 이전의 일정들이 착오가 생기며 의도치 않게 프로그램을 늦게 시작하게 됐다는 것이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이날 원도심 체험 프로그램은 관덕정 등 제주의 역사 및 예술을 담은 거리를 보여주는 A코스와 제주의 재생 문화 거리를 보여주는 B코스로 나눠 각각의 장소와 장소 속 의미를 외국인들에게 설명하고, 이후 산지천 인근 복수구 광장에 모여 실험예술 등 퍼포먼스를 감상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궂은 날씨 속 관덕정 및 목관아지의 역사를 듣고 있는 참가자들 ⓒ 미디어제주

계획이라면 A코스의 경우 1시간 30분~2시간 동안 관덕정을 시작으로 구)현대극장, 제주화교소학교, 이아, 박씨초가, 오현단 등 총 13개 코스를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투어를 진행해야 했다.


하지만 궂은 날씨 속 더군다나 1시간 20분이나 늦게 투어가 시작됨에 따라 참여한 외국인들은 13개 투어 코스 중 단 2곳 관덕정과 성내교회만을 15분 동안만 설명을 듣고 곧바로 복수구 광장 내 메인 행사장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


투어 진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이 유독 아쉬운 이유에 대해서는, 정상회의의 본래 취지에 직접적으로 부합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원도심 투어'였기 때문이다.


제주에서 개막한 2017 제2회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세계문화정상회의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문화를 위한 약속과 실천'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어 왔다.

 

특히 제주문화의 정체성과 우수성을 알릴 수 있다는 행사 목적에 제주 고유문화를 설명할 수 있는 '제주 원도심 투어'가 가장 부합되는 행사였는지도 모른다.

 

한편 이날 원도심 투어에 참여한 외국인들은 대부분이 제주를 처음 방문한 이들이었기에 짧은 시간동안 둘러본 원도심 투어에 대해 아쉬움에 표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7 제2회 세계지방정부연합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는 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13일에 막을 내린다.

 

 

궂은 날씨 속 관덕정 및 목관아지의 역사를 듣고 있는 참가자들 ⓒ 미디어제주
원도심 투어가 끝나고 산지천 인근 복수구 광장에 모인 외국인들이 비를 맞으며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이다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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