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30년만에 제주도내 대중교통 “확 바뀐다”
30년만에 제주도내 대중교통 “확 바뀐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05.15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희룡 도지사, 15일 대중교통 전면 개편 기자회견
제주 전역 1200원 단일요금…버스내 무료 와이파이
원희룡 지사가 15일 대중교통 전면 개편에 따른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전면 개편된 제주도내 대중교통 시스템이 8월 26일부터 시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 대중교통 전면 개편일을 8월 26일 토요일로 잠정 확정하고, 인프라 확충 및 이용자 편의제공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지사가 이날 직접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며 30년만에 개편되는 대중교통 시스템 변혁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완전 개편되는 대중교통 시스템은 제주도 전역을 단일버스 요금체계로 구축된다.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를 오갈 경우 요금은 1200원으로 단일화되고, 환승 할인도 현행 30분에서 40분으로 확대된다.

 

특히 공항을 오가는 이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등 제주도 전역을 1시간내에 이동이 가능하도록 급행버스 노선 12곳이 신설된다. 급행버스는 기본 2000원에, 구간별로 최대 요금은 4000원이다.

 

버스 기능별로도 색상을 달리한다. 급행버스는 빨간색, 간선버스 파란색, 지선버스 녹색, 관광지 순환버스는 노란색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원희룡 지사는 “공약사항으로 준비해왔다. 30년만의 전면 개편이다”며 “오늘은 시행 100여일을 앞두고 도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려 한다. 핵심 추진 사항과 실행 과정에서 발생할 일부 불편사항, 협조를 바라는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개편으로 버스 대수가 늘게 된다. 현행 530대에서 267대를 늘린 797대의 버스가 제주에서 운행된다. 버스엔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 버스 이용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버스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비용도 증가하게 됐다. 현재 교통 약자를 위한 보조금 지원은 200억원 수준이며, 8월 이후엔 매년 8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와 관련 원희룡 지사는 “생산적 투자로 생각해야 한다. 기존 운영된 체계는 교통 약자를 위한 지원 방식이었다. 새롭게 개편되면 버스도 늘리고, 운전기사도 확보해야 한다. 추가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전체 예산의 2%내에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가능한 건 취임 첫 해부터 방만하게 운영된 예산을 최대한 줄여왔기 때문이다. 예산 운영이 정착 되면서 전체 2% 범위내에서 대중교통으로 예산을 돌리는 것은 지속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정훈 단장은 “제주도에서 버스 이용이 가장 많은 때는 1994년으로 연간 1억명이 이용했다. 이후 자가용이 늘고, 버스 회사들이 도산하면서 이용이 줄고 있다.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면 혼잡비용도 줄일 수 있다. 승용차 위주의 혼잡비용은 연간 5000억원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혼잡비용이 상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정훈 교통관광기획단장은 아울러 “대중교통은 주차정책과도 맞물린다. 승용차 이용에 따른 주차요금도 늘게 되고, 모든 공영주차장은 유료화된다. 제주도청 주차장도 8월 1일부터는 유료화된다”고 설명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