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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사에 손 든 제주대 지켜보겠다”
“정치행사에 손 든 제주대 지켜보겠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05.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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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수네트워크, 23일 박정희 학술세미나 관련 성명
5월 16일 제주대에서 열렸던 세미나 자료.

지난 16일 제주대에서 열린 박정희 학술 세미나와 관련, 대학 교수들의 공식 입장이 나왔다.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교수네트워크(이하 진교넷) 제주대학교지회는 23일 성명서를 내고 우려와 동시에 환영(?)의 입장을 전했다.

 

진교넷은 “이번 세미나는 한마디로 학술 세미나를 가장한 정치행사였다. 탄핵 국면에서 보였던 극렬보수 단체들의 태극기 집회를 떠올리게 했다. 학생 동원 의심을 사고, 학교를 대표해서 부총장이 축사를 하는 처사에 정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세미나의 문제점을 거론했다.

 

진교넷은 그러나 의사표현의 자유 확대라는 점에서 반대가 아닌, 환영(?)이라는 전혀 상반된 입장을 피력했다.

 

진교넷은 “대학 당국이 이번 행사를 의사표현의 자유 확대 차원에서 허락한 일이라면 적극 환영한다. 지난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대학당국은 진교넷이 학생들에게 선거를 독려하는 현수막을 대학정문에 게시하려 하자 시민운동 교수단체를 운운하며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대학당국의 이상한(?) 대응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진교넷은 “진교넷의 현수막을 허락하지 않은 대학당국이 극렬보수 단체의 행사를 허락한 것은 엄청난 발전으로 여겨진다. 앞으로 진보적 시민단체 혹은 정치단체가 촛불을 들면서 정치행사적 성격이 있는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겠다는 제의가 들어올 때 대학 당국이 어떻게 할지 지켜보겠다”고 제주대학에 경고성 성명을 전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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