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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심 담팔수 고사 원인·방제방법 찾았다
제주 도심 담팔수 고사 원인·방제방법 찾았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5.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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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세계유산본부, 담팔수 고사 병원균 ‘파이토플라스마’ 검출 확인
 

최근 제주 지역 도심지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담팔수의 고사 원인이 규명돼 방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한라산연구부가 국립산림과학원, 전북대 연구 팀과 공동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 담팔수를 고사시키는 주요 병원균 ‘파이토플라스마(Phytoplasma)’가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식재된 담팔수 시료 12점을 채취, 파이토플라스마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다.

 

또 방제 방법을 찾기 위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의 담팔수 22그루를 대상으로 상태별로 영양제와 살균제 약제를 선발, 나무주사 방법을 이용해 파이토플라스마 방제 및 수세 회복여부 시험 등을 거쳤다.

 

연구 팀에 따르면 파이토플라스마는 식물에 병해를 일으키는 세균으로, 식물의 체관에 기생하면서 체관액을 빨아들이는 곤충에 의해 매개된다. 감염된 식물 안에서 파이토플라스마 증식으로 인해 양분과 수분 통로가 막혀 식물이 고사하게 된다는 것이다. 피해 증상은 잎이 누렇게 변하는 약한 증상에서부터 식물이 고사하는 현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유전자 분석 결과 채취한 시료 12점 중 8점에서 파이토플라스마 병원균이 검출돼 주요 고사 원인으로 지목됐고, 방제시험에 쓰인 약제 중에서는 옥시테트라사이클린(Oxytetracycline)을 시험목에 나무주사한 결과 새순이 나오는 등 수세가 회복되는 효과를 보였다.

 

조인숙 한라산연구부장은 “담팔수 고사를 방지하게 위해 행정시 녹지관리 부서와 재배농가 등에 방제기술을 제공, 담팔수 방제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겠다”면서 앞으로 파이토플라스마 감염 여부 분석과 전염 매개충 조사 연구, 효율적인 방제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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