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19 17:09 (화)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청소년 소설로 만난다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청소년 소설로 만난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5.24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별숲, ‘소설로 읽는 한국현대사 《광장에 서다》’ 출간
 

청소년들에게 해방 공간에서부터 지난 겨울을 뜨겁게 달군 촛불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을 소설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소설로 읽는 한국현대사 《광장에 서다》’(별숲)은 소설가 7명이 한국 현대사를 깊이 있게 짚어보기 위해 해방 이후부터 촛불 집회가 열린 현재까지 기간을 10년 단위로 나눠 해당 시기에 일어난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청소년 소설로 쓰기로 뜻을 모은 책이다.

 

이런 취지로 출간된 《광장에 서다》는 한국 현대사의 구체적이고 현장감 넘치는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어 청소년들이 한국 현대사를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각 시대를 그려 갈 인물과 사건을 선택한 기준과 당시 벌어진 사건이 지금의 현실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작가마다 공부하고 쓰면서 느낀 소회 등 못다 한 이야기는 각각의 작품 말미에 ‘작가의 말’로 실렸다.

 

《광장에 서다》를 읽으면서 한국 현대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국 사회의 적폐의 시작이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형성돼 왔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작가들은 작품을 쓰면서 최대한 이념과 사상, 계급과 계층에 대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침 없이 객관적 시각을 놓치지 않고 당대를 살아간 청소년들의 삶을 다루고자 했다고 밝혔다. 작품에서 중심인물로 나오는 청소년의 심리와 행동, 주변 조건을 통해 당시의 역사적 사건을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지난 겨울의 촛불집회 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사 전체를 살펴보면 격동기 때마다 학생과 청소년들이 가장 먼저 불의에 항거했음을 알게 된다. 어른들이 온갖 변명과 이유를 들어 세상 일에 눈을 감고 잘못된 방향으로 사회를 몰아갈 때마다 청소년들이 먼저 분연히 일어섰던 것이다.

 

《광장에 서다》는 작품마다 당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청소년들이 등장한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순수한 열망 하나로 불의한 권력에 맞섰던 지난 세대 청소년들의 삶을 통해 새 날을 열어 나갈 현재의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