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수협, 어촌계, 바다환경단체, 군부대 등 수거에 나서
제주 해안을 뒤덮고 있는 중국산 ‘괭생이모자반’을 없애기 위한 비상이 걸렸다.
제주시는 5월말 현재 대량 유입되고 있는 ‘바다의 불청객’ 중국산 괭생이모자반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수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시는 농산물 수확기를 맞아 일손부족으로 애를 태우는 농가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괭생이 모자반은 중국연안에서 자라다 자연적으로 떨어져 쿠로시오를 따라 북상하다가 일부 군락이 제주 북서부 해안에 약 1200톤가량 흘러 들어왔다.
이는 어선 입·출항에 장애를 주고, 악취가 생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5월29일부터 퇴적된 해안을 중심으로 제주시 모든 공무원, 자원봉사단체, 수협, 어업인, 군부대 등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대대적인 괭생이모자반 수거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해상에서 이동하고 있는 괭생이모자반을 청항선, 바지선을 들여 넣어 해상에서 수거하기로 했다.
강순자 농수축산경제국장은“앞으로 이동경로와 분포도 예찰을 통해 모자반 유입 해안과 그동안 손이 미치지 못해 퇴적된 해안을 중심으로 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 청정해양환경 정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지역주민, 어촌계, 지역자생단체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제주시는 예산 27억 원을 확보해 항·포구와 해수욕장, 해안가를 중심으로 인력 560여명, 굴삭기 등 60대 투입, 866톤가량을 거두워 농가에 거름용으로 공급 처리하는 등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