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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방훈 정무부지사 공식 사의 … 내년 지방선거 겨냥?
김방훈 정무부지사 공식 사의 … 내년 지방선거 겨냥?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5.3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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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도정시책간부회의에서 공식 입장 표명 ‘주목’
김방훈 정무부지사가 30일 오전 열린 도정시책 공유 간부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김방훈 정무부지사가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한 향후 그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방훈 부지사는 30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도정시책 간부회의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발언을 하면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민선 6기 제주도정이 출범한지 3년이 지났다. 마지막 1년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6월 18일까지 제주포럼과 AIIB 연차총회 등 국제 행사가 이어지는 일정 등이 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민선 6기 4년차를 맞는 오는 7월 1일 이전에 물러서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시한까지 못박았다.

 

그동안 원희룡 지사에게 수 차례 사의를 밝혔음에도 반려하도록 했다는 도 관계자들의 전언에 비춰보면 후임자 인선 절차까지 감안해 미리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원 지사가 자신에게 정무부지사를 제의하면서 제2공항과 도의회와의 갈등, 자원순환센터 등 문제를 맡아달라고 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제2공항은 국토부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발주했고 앞으로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하려면 3년의 시간이 더 남았다”며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 착공과 광역 음식물폐기물 사업도 협약을 통해 원만히 마무리됐다”고 자신의 소임을 다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는 “도의회와의 갈등도 정책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이제 해결된 만큼 원희룡 도정 마지막 1년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인물이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의 이같은 사의 표명은 결국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고려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도 도시건설본부장과 기획관리실장, 제주시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원 지사와 새누리당 경선 후보로 나선 바 있다.

 

정무부지사로 취임하면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 지금은 당적이 없는 상태다.

 

원 지사는 김 부지사의 이같은 사의 표명에 대해 “원희룡 도정과 임기를 같이 하자고 수차례 만류한 바 있다”면서 “그동안 어려운 현안들을 맡아 큰 역할을 해주셨기 때문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 도정 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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