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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복지타운 행복주택 찬성 비율 말할 수 없다”
道 “복지타운 행복주택 찬성 비율 말할 수 없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6.0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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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추진 과정‧계획 브리핑 의견조사 구체 사항은 ‘함구’
“결과 비공개 원 지사 결재”…결론 정해놓고 의견 수렴
고운봉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건설국장이 8일 제주시민복지타운 내 시청사 부지를 활용한 행복주택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특별자치도가 입지 문제를 놓고 갈등이 빚고 있는 제주시민복지타운 시청사 부지를 활용한 행복주택 사업에 대해 강행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제주도는 8일 시청사 부지를 활용한 ‘도남 해피타운’(행복주택+공공실버주택) 조성에 따른 그 동안의 추진 과정을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행복주택 700세대와 공공실버주택 80세대 등 780세대다.

 

고운봉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9월 행복주택 후보지로 시민복지타운 시청사 부지가 선정된 이후 설명회, 토론회, 도민 인식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도내 주택 가격과 임대료 급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거약자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 공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그러나 찬-반 의견의 비율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고운봉 국장은 “찬-반 비율을 밝히면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의견조사의 성격에 대해서도 “정책결정에 참고하기 위한 것으로 반대가 많거나 찬성이 많으면 어떻게 한다가 아니다”고 말했다.

 

고 국장은 특히 ‘정책결정을 위한 참고자료라면 정책결정은 이미 되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물음에 “그렇다. 우리는 그 사업을 하기로 했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 사업, 청년계층이 사회에 정착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되는데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를 도민의견으로 알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도민 의견조사 결과의 비공개에 대해서도 원희룡 지사의 결재를 받은 사항이라고 전했다.

 

결국, 제주도는 행복주택 사업을 시청사 부지를 활용해 추진하기로 정책 결정을 먼저 하고 이에 대해 도민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를 물은 셈인 것이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이달 중 전국을 대상으로 행복주택(도남 해피타운) 설계공모를 통해 우수한 디자인을 가진 단지계획을 갖고 올해 말까지 사업계획 승인을 받기로 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착공, 오는 2020년 하반기 입주 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행복주택 사업은 제주도개발공사가 시행자로서 설계, 시공, 사후관리 등 업무전반을 맡고 LH공사와 협업을 하며 추진하게 된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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