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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른 시기 제주 표현한 단독 지도를 만난다
가장 이른 시기 제주 표현한 단독 지도를 만난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06.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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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 13일부터 보물 <동여비고> 선보여
<동여비고> 중 제주도 전역을 단독으로 표현한 '제주도도'. ©국립제주박물관

제주 전역을 단독으로 표현한 지도는 여럿 있다. 그 가운데 <동여비고(東輿備攷)>에 들어있는 제주 전도가 가장 오래된 지도로 분석되고 있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종만)이 보물 1596호로 지정된 <동여비고>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동여비고>는 17세기 후반에 제작된 지도책으로 역사지도와 특수지도, 전국 군현도 60면을 수록하고 있다. 여기에 제주 전체가 단독으로 표현된 ‘제주도도(濟州道圖)’도 담고 있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최근 개인 소장자로부터 동여비고를 기탁 받아 상설전시관 조선실에서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하고 있다.

 

<동여비고>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530년(중종 25년)에 완성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참고자료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지도책의 앞부분은 ‘진마변삼한분계지도(辰馬弁三韓分界之圖)’, ‘신라백제고구려조조구역도(新羅百濟高句麗肇造區域圖)’ 등 고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역사지도를 실었다.

 

이어 조선의 전국지도인 ‘국조팔도총도(國朝八道摠圖)’, ‘도성도(都城圖)’, 전국의 군현도 등이 담겨 있다.

 

특히 <동여비고>의 ‘제주도도’는 제주도 단독지도로는 가장 빠른 것으로 보인다. 1702년에 제작된 <탐라순력도>의 ‘한라장촉’보다 빠르거나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제주도도’는 제주를 둘러싼 해안선이 타원형보다는 원형에 가깝게 표현돼 있다. 지도의 북쪽 방향은 강진으로부터 수로 930리를 표시하고 있다. 제주목의 위치는 실제보다 훨씬 내륙에 표시되어 있지만 주요한 오름들, 개천, 사찰과 중요 건물의 이름이 등장한다.

 

이 지도는 국립제주박물관 상설전시실내 조선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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