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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세금으로 선거운동 하는 도지사 원하지 않아”
“도민 세금으로 선거운동 하는 도지사 원하지 않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6.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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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식 의원, 원희룡 제주도정 정무라인 복귀 겨냥 ‘직격탄’
 

원희룡 제주도정의 조직표에도 없는 정무라인 운영에 대한 문제가 제주도의회 추경예산 심사에서 불거져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경식 의원(무소속, 제주시 이도2동 갑)은 20일 속개된 행정자치위 추경 심사에서 정책 보좌관 운영의 문제를 집중 추궁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우선 김일순 총무과장으로부터 정원 내에서 별정직으로 3명이 채용돼 있다는 얘기를 듣고 “조직표에도 없는 사람들에게 월급을 주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지난해 4월 총선 직후 당시 새누리당 후보들이 이른바 ‘원희룡 마케팅’의 실패로 끝난 후 물러났던 정무라인들이 최근 다시 복귀한 부분에 대해 강 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었다.

 

특히 그는 서울본부 소속으로 돼있는 라민우 정책협력관이 제주에서 근무 지원을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적어도 서울본부 소속이라면 서울본부 조직표에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내년 선거를 위해 정무라인을 마음대로 채용해서 쓰고 있다는 것을 도민들이 다 알고 있다. 선거운동에 도민 혈세를 써야 할 정도로 자신이 없으면 도지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원 지사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김 총무과장이 “조직표가 정비된 후에 채용이 이뤄졌다”고 조직표에 들어있지 않은 이유를 해명했지만 강 의원은 “원 지사가 취임한 후 정무라인이 가장 많다”면서 “작년 총선 이후 사임했던 분들을 다시 기용해 선거 준비를 이런 식으로 하지 마라. 도민 세금을 가지고 선거운동하는 도지사를 도민들도 원치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일용 본부장도 “민주당과 제주도가 협력해서 공약을 만드는 업무를 하면서 서울본부에서도 라민우 정책협력관이 민주당 지방정책 담당관들과 조정 업무를 맡아 제주 출장이 자주 있었는데 5월부터 총무과로 근무 지원을 나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이같은 김 본부장의 설명에도 “라민우 정책협력관이 부임 이후 어떤 업무를 했는지 업무일지를 포함한 보고서를 제출해달라”고 요구, 원 지사의 정무 라인 운영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4월 19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후보들이 이른바 ‘원희룡 마케팅’이 실패로 끝난 후 현광식 비서실장과 김헌 정책보좌관실장, 라민우 정무기획보좌관, 김치훈 갈등조정보좌관 등 4명이 자진사퇴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지난해 총선에 예비후보로 나섰던 강영진 전 제주일보 편집국장과 김치훈 갈등조정보좌관, 라민우 정무기획보좌관 등이 다시 정무 라인으로 복귀하면서 내년 도지사 선거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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