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광풍’ 수준을 보였던 제주권 주택시장이 올 상반기 들어 수축국면으로 들어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공급이 우세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다소 쪼그라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장한철)은 6월26일 주택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17년 상반기에 제주권 주택매매시장은 주택경기순환 상 수축국면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주택거래량과 시장참가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주택가격 오름세가 둔화된 것으로 응답했다.
이처럼 투자심리가 쪼그라든 건 최근 급격히 오른 제주권 주택가격 수준에 대한 부담감,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데 등에 주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전문가들은 지난해 8월부터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시행돼 신규 분양주택에 대한 투자가 다소 억제되는 등 이 정책이 제주권 주택시장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상반기에 주택매매가격이 내린 요인으로 주로 주택입주물량과 지역경제상황을 꼽고 있다.
수급 여건 면에선 공급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 선호도가 낮은 읍·면지역에 분양물량이 늘면서 미분양주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 인구유입이 오래 이어질 경우 지역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이와관련 주택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실수요자위주로 재편될 수 있도록 분양권 전매제한강화, 다주택 소유자의 세 부담 강화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한쪽에선 제주지역 택지공급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신규 택지개발이 필요하다거나 지역주택공급 물량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