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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역사에 바치는 헌무 <바람의 춤꾼> 제주 상영
민주화 역사에 바치는 헌무 <바람의 춤꾼> 제주 상영
  • 김진숙 기자
  • 승인 2017.07.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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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상위원회, ‘거리의 춤꾼’ 이삼헌의 삶을 그린 다큐 영화 7~8일 상영
 

‘거리의 춤꾼’ 이삼헌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춤꾼>이 제주에서 상영된다.

 

제주영상위원회는 오는 7~8일 15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탄생한 <바람의 춤꾼>을 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상영한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치어 숨진 미선, 효순양을 추모하며 울먹이던 주인공 이삼헌을 보고 친구인 최상진 감독이 그의 인생을 조명하기 위해 시작했다.

 

2002년부터 올해 6월까지 무려 15년에 걸쳐 제작되며 국내 최장기 촬영작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작품은 이삼헌이 대학시절 독재정권 타도를 위한 시위 현장에서부터 3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거리의 춤꾼’으로 성장해온 모습을 담고 있다.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효순·미선의 추모 현장과 쌍용차 해고 노동자 시위 현장, 세월호 희생자 추모 현장, 그리고 광화문 촛불시위 현장에서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거리에서 춤을 추는 이삼헌의 삶을 차분히 그려냈다.

 

영화배우 배종옥이 재능기부로 내레이션을 맡았다.

 

최상진 감독은 KBS 다큐공감을 제작한 중견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한국여성단체연합의 평등인권방송 디딤돌상과, EBS 방송대상 협력제작부분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주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이삼헌의 인생역정은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이자 시대의 격랑에 휩쓸려 자신의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우리의 자화상이다. 그의 춤은 질곡 많았던 시대를 건너온 이들에게 바치는 ‘헌무(獻舞)’”라고 평가했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되는 감독과의 대화에는 춤꾼 이삼헌과 영화평론가 유지나, 김진국 교수(배재대), 양진건 교수(제주대)가 함께 참여해 관객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만12세 이상 관람가이며, 영화문화예술센터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받고 있다.

 

문의: 영화문화예술센터(☎ 064-735-0626, www.jejumovie.kr)

 

<김진숙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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