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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앞둔 탐라문화광장, 활용방안 마련 道가 나서라”
“개장 앞둔 탐라문화광장, 활용방안 마련 道가 나서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7.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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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홍경희 의원 5분 발언 “40% 이상 민자 유치 무리한 계획”
제주도의회 홍경희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탐라문화광장 활용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다음달 초 개장을 앞둔 탐라문화광장이 위험시설로 방치된 채 밤낮없이 노숙인들의 공간으로 전락해버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홍경희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4일 오후 제352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탐라문화광장 활용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당초 광장 조성으로 생산유발효과 3조554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조8596억원에 유동인구 증가로 상권 및 인큐베이터 활성화를 통한 800여명의 고용창출 등 장밋빛 희망을 그려냈지만 결국 보고서상의 결과일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가 다음달 초 정식 개장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탐라문화광장 안에 무엇을, 어떻게 담아내겠다는 청사진 하나 없는 실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위험시설이 돼버린 교량 2개는 1년이 지나도록 방치돼 있고 밤낮없이 노숙인들이 모여 음주 흡연을 즐기고 있으며 BF 인증 절차도 무시한 탐라광장 지하주차장 준공도 요원한 실정”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제주의 역사문화자원과도 분리돼 있고 도민 삶이 녹아있는 동문시장 주변부와도 연계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원도심 재생사업과 맞물려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하지만 실제 원도심 재생사업은 관덕정 인근의 기반시설과 복원에 집중돼 준공된 탐라문화광장 활성화를 위한 행‧재정적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당초 40% 이상을 민자로 유치하겠다는 무리한 계획 수립과 시설 이외에 책임지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전담 부서가 없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는 “이제 탐라문화광장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데 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탐라 문명의 발상지인 산지천을 중심으로 원도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줄 것을 제주도정에 요청했다.

 

또 탐라문화광장 관리사무가 제주시로 이관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최종 책임은 도에 있다. 공원, 광장, 주차, 도로 등 분야별로 분리 이관된 사무를 총괄하고 문화 콘텐츠를 포함한 후속조치를 추진할 컨트롤 타워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탐라문화광장은 공원과 광장, 수변시설 등 기반시설 조성에만 565억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 사업으로 2011년 공사가 시작된 후 6년만에 완료됐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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