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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납은 없다" 비정규직 7일 총파업 돌입
"용납은 없다" 비정규직 7일 총파업 돌입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7.07.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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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교비정규직노조, 일제히 총파업 실시-도내 77개 학교 급식 중단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7일 오전 10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파업집회를 실시했다.ⓒ 미디어제주

제주학교비정규직노조가 7일 일제히 총파업을 실시함에 따라 도내 74개 초,중,고등학교가 급식 중단에 들어간다.


제주학교비정규직노조는 7일 오전 10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파업집회를 열고 '근속수당 챙취' '급식보조원 월급제 시행' 등 비정규직 철폐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의 학교 무기계약직을 정규직화 하겠다는 약속에 도교육청은 전혀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6월 29,30일 전국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파업을 실시해 정부는 학교 무기계약직을 정규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라며 "그런데 도교육청은 여전히 무기계약직이 정규직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7일 오전 10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파업집회를 실시했다.ⓒ 미디어제주

이어 "올해 주요요구안인 근속수당 5만원, 급식보조원 완전월급제 시행, 임금협상 소급적용 등에 대해 교육청은 안된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라며 "학교비정규직도 근속이 존중되는 임금체계로 바뀌어야 하며 도교육청만 유독 시급제로 급여를 주고 있는 급식보조원도 완전 월급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석문 교육감 취임 3년을 맞고 있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고 한탄했다.


이들은 "지난 3년동안 투쟁으로 쟁취한 밥값, 상여금이 생겨 임금이 조금 올랐을 뿐 여전히 학교에서는 비정규직노동자로 차별이 달라진 것은 없다"라며 "정규직보다 일찍 출근을 해야 하고 정규직보다 늦게 퇴근해야 한다"면서 "교육감은 고용안정이 되었다고 임금이 좀 낮아지는 것 정도는 감수하라고 하고 있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교육청은 돈이 없다며 엄연히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구분하고 있지만 2016년 도교육청 인건비 불용액은 100억원이 넘었다"라며 "이제 예산 핑계는 그만 하시라"라고 지적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7일 오전 10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파업집회를 실시했다.ⓒ 미디어제주

7월 7일자로 파업에 참여한 학교는 6일 87개 학교에서 7일 오전 95개 학교로 8개 학교가 파업 참여 의시를 밝혔고, 7일 급식 중단을 선언한 학교 또한 기존 74개 학교에서 3개 학교가 증가해 총 77개 학교가 됐다.


이 중 18개 학교는 도시락을 지참해 점심을 해결, 51개 학교는 빵과 우유를 지급, 8개 학교는 단축수업에 들어갔다.


한편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근속수당인상, 급식보조원 완전월급제, 임금협상 소급적용 등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방학을 앞두고 또 다른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7일 오전 10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파업집회를 실시했다.ⓒ 미디어제주
7일 제주북초등학교에는 급식 중단으로 인해 빵과 우유가 점심으로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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