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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 최초 말 전문 동물병원 문 연다
국내 대학 최초 말 전문 동물병원 문 연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7.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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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제주대 말산업전문인력양성센터 인근 병원 개원식
국비 20억·지방비 20억·자부담 10억 등 사업비 50억원 투입
오는 13일 개원식을 갖고 문을 여는 제주대 수의과대학 말 전문 동물병원 외관 모습(사진 위)과 엑스레이실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대학교에 국내 대학 최초로 ‘말 전문 동물병원’이 들어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9일 국내 말 산업 거점지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임상 처방과 진료를 담당하는 1차 진료기관과 연계, 수술과 입원, 재활 등을 담당할 2차 진료 인프라 구축 일환으로 말 전문 동물병원을 건립, 오는 13일 개원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제주도가 말 산업 특구 중장기 진흥계획에 따라 제주대 수의과대학에 말 전문 동물별원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수립,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돼 왔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축산발전기금 20억원, 지방비 20억원, 대학 자부담 10억원 등 모두 50억원이 투입됐다. 사업비 50억원원은 인허가 및 실시설계 2억원, 토목 및 건축 34억원, MRI 등 진료장비 12억원, 비품 2억원이 쓰여졌다.

 

위치는 제주대 말산업전문인력양성센터(공공승마시설) 부지와 연접해 있다. 2014년 하반기부터 실시설계와 관련 인허가를 받은 뒤 2015년 12월 토목‧건축공사가 시작돼 장비 배치까지 모두 마무리돼 13일 개원식을 앞두고 있다.

 

제주대 말 전문 동물변원은 엑스레이, 초음파, 내시경 등 말의 2차 진료와 전신 마취수술(골편 적출술, 관절경 수술, 내시경 수술, 개복 수술 등), 재활 등 전문적인 진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제주 지역에서는 한국마사회를 제외한 10여명의 수의사들이 농가 진료를 담당하고 있지만 간단한 진단이나 교배 관련 진료, 부분마취수술 등 1차 진료에 국한돼 있다. 또 한국마사히 제주육성목장도 인력과 수용능력의 한계로 제주 지역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 2만7600여마리 말 가운데 55.2%인 1만5280여마리가 제주에서 사육되고 있고 2014년에는 제주가 국내 제1호 말 산업 특구로 지정되면서 말 산업 전진기지로서 특화된 사업으로 말 전문 동물병원 건립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또 국내에서 연간 생산되는 경주마 1400여마리 중 80%가 제주에서 태어나고 있고 국내 유일 향토마인 제주마 경마장 운영과 함께 50여곳이 넘는 승마장이 있어 제주의 말 산업 관련 인프라는 국내 어느 지역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말의 고장’이라고 자부하면서도 말 질병 관련 R&D 시스템이 부족한 실정이었다”면서 “이번 말 전문 동물병원 개설로 말 관련 질병과 진료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제주의 말 산업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은 물론 전문 수의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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