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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부동산 경기 꺾였다? 공매시장은 다르다!
제주 부동산 경기 꺾였다? 공매시장은 다르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7.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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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비드’ 확인 결과 개별공시지가보다 최대 15배 높은 금액 낙찰
성산읍 지역도 6~7배 높게 찍어…제2공항 보상 시 영향 미칠 듯
온비드 낙찰 결과 편집. ⓒ 미디어제주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가 예전에 비해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공매 시장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의 경우 개별공시지가의 10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

 

15일 <미디어제주>가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공매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최근 1개월 동안 물건 입찰결과를 살펴본 결과 토지의 경우 개별공시지가보다 최대 15배 이상 높게 낙찰된 사례들이 확인됐다.

 

지난 13일 낙찰된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1507-1번지(잡종지)의 경우 면적이 299㎡에 불과하지만 낙찰가는 5억6320만원에 달했다.

 

1㎡당 188만3612원인 셈으로, 지난 5월 공시된 올해 1월 기준 개별공시지가(1㎡당) 12만2700원의 15.35배에 달한다.

 

해안 변에 위치한 해당 토지는 용도지역으로는 계획관리지역이고, 용도지구상으로는 수변경관지구 및 자연취락지구다.

 

또 같은 날 1억2131만4000원에 낙찰된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614번지(전)는 개별공시지가(1㎡당 18만6800원)에 비해 6.8배나 높은 금액에 팔렸다.

 

이보다 앞선 지난 달 29일에는 성산읍 시흥리 1874번지 임야 2588㎡가 1억160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달 15일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714번지(잡종지)가 공시지가보다 7.5배 높은 금액인 1억3900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임야의 개별공시지가는 1㎡당 6320원에 불과하지만 공매를 통해 이보다 7.09배나 많은 1㎡당 4만4822원 가량에 거래된 것이다.

 

특히 성산읍 지역의 경우 제주 제2공항 예정지여서 사업 추진에 따른 토지 보상 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앞으로 제주특별자치도나 중앙정부가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토지 매입에 난항도 예상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거래량이 줄어든다고 가격도 꺾이는 것이 아니고 땅 값이 오를수록 공공사업을 시행하기가 쉽지 않다”며 “공시지가보다 5배 이상 높은 금액을 낙찰 받는 사람은 도외인일 가능성이 높고 그들이 보기에 제주는 아직 투자 메리트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의 5월 기준 제주지역 지가 변동률은 전월보다 0.35% 상승으로 전국평균 0.39%보다 0.04%포인트 낮았고 올해 1분기 토지거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필지 수로는 1.88%, 면적으로는 27.28% 줄었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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