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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x이준기x문채원 ‘크리미널마인드’, 원작 넘는 한국판 수사물로 자리잡을까
손현주x이준기x문채원 ‘크리미널마인드’, 원작 넘는 한국판 수사물로 자리잡을까
  • 미디어제주
  • 승인 2017.07.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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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펠리스 서울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제작발표회에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13년 째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초장수 인기 미드 ‘크리미널마인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베테랑 배우들의 호연으로 원작을 뛰어넘는 한국판 수사물로 자리매김할까.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호텔 7층 셀레나홀에서는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극본 홍승현 / 연출 양윤호, 이정효 /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드래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양윤호 감독, 홍승현 작가를 비롯해 배우 손현주, 이준기, 문채원, 이선빈, 고윤, 유선 등이 참석했다.

‘크리미널마인드’는 미국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의 한국판이자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

먼저 연출을 맡은 양윤호 감독은 “‘크리미널마인드’ 하자고 했을 때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자료 조사하다가 보니 ‘잘해도 욕먹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주인공 수사관들과 함께 열심히 만들면 좀 더 다른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연출 소감을 밝혔다.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양 감독은 “가장 큰 차이는 한국 배우라는 점이다. 아무리 내용이 같아도 한국 배우가 연기하는 한 내용과 느낌이 다를 것”이라며 “프로파일링 기법같은 건 원작에서 가져오겠지만 정서나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극본을 집필한 홍승현 작가는 “‘크리미널마인드’ 자체가 매니아들과 전세계 수사물의 바이블같은 작품이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부담감을 떨치고 싶었다”며 “일반 시청자들도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작업을 해야 원작 팬들과 일반 드라마 시청자들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거라 생각해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작업했다”고 전했다.

또 홍 작가는 “처음 제안 받았을 때 굉장히 두려웠다. 원작이 워낙 유명하지 않느냐. 또 원작에 미국적인 정서가 많이 들어 가있다. 범죄자의 심리를 가깝게 다루기 때문에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모습이나 여러 갈등 구조에서 발생되는 범죄와는 조금 다른 양상의 드라마 색이 짙다. 그래서 부담감이 큰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적인 정서를 추구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고, 오로지 범죄자의 심리에서 이상 심리를 다루기 보다는 남겨진 피해자의 모습을 부각 시키려고 했다. 또 ‘크리미널마인드’의 경우 끊기는 모습이 있는데, 우리는 등장인물의 서사와 과거에 얽혀있는 충격적인 비밀 등을 복선으로 깔고 열심히 집필 중이다”고 덧붙였다.
 
극중 NCI(국가범죄정보국 범죄행동분석팀) 팀장 강기형 역을 맡은 배우 손현주는 약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손현주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난 배우들이 많다. 유선 씨 빼고는 모두 처음 만났다”며 “배우 분들이 파이팅이 좋아서 힘들지만 팀워크가 좋다”고 애정을 보였다.

또 NCI 현장수색요원 김현준을 연기한 이준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오랜만에 현대극으로 돌아왔다. 이준기는 ‘크리미널마인드’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일단 원작의 팬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현대물을 한다면 로맨틱 코미디도 좋지만, 수사물에 끌렸다”며 “사회에서 정의라는 걸 찾아가는 시기 아니냐. 정의를 찾아가고 선과 악이 대립하는 사회에서 선이 이기는 모습을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정서적 위안을 얻는 게 국적을 불문하고 저 역시도 그런 부분에서 위안을 얻고 싶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원작의 비교를 떠나서 ‘크리미널마인드’ 자체가 주는 의미들에 중점을 두고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크리미널마인드’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방영되며 2005년부터 13년 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초장수 인기 미드다. tvN에서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 됐다.

‘크리미널마인드’를 양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굉장히 재밌겠다였다. 이걸 감독, 작가가 잘해도 본전 이하면 욕을 먹는다. 원작이 장점이 많기 때문”이라며 “원작을 보면 살인 사건을 해결한다는 걸 넘어서는 게 있다. 저희 원작에서도 원작에서의 진지함을 갖고 오고 싶다. 수사관들의 데미지와 그럼에도 계속 해야 하고, 인간은 무엇이고 왜 존재하는가를 생각 안할 수 없게 만든다. 우리 작품이 잘 만들어진다면, 그걸 넘어서 사람이 왜 저럴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으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장르물 처음 도전하는 문채원은 “수사물 자체를 가장 선호하는 장르 중 하나다. 그러다보니 극에 나오는 직업군에 대한 관심도 평소에 있었다. 원작 또한 재밌게 봤다”면서도 “미드에 대한 추억보다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유선이 연기한 NCI 정보수집요원 화이트 해커 나나황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했을까. 그는 “다른 인물들이 갖고 있는 특별한 개성들이 부딪히지 않는데, 나나황은 개성이 강한 캐릭터다. 연기했던 배우들 역시 너무 연기파고 개성이 독특했고 너무 매력적으로 연기해줬기 때문에 한국적으로 자연스럽게 인물을 낼 수 있을까에 대해 크게 숙제를 만난 기분이고 고민이 된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심플하게 접근했다. 미드를 참고할 필요 없이 제게 주어진 텍스트는 홍 작가님께서 주신 대본이기 때문에 그 대본에서의 나나황을 연기하려고 했다. 원작에서 갖고 온 건 패션 센스와 밝은 기운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이들과 함께 이선빈, 고윤, 김영철 등 연기파 배우들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명품 한국판 수사물의 탄생을 예고했다. 오는 26일 오후 10시 50분 tvN에서 첫 방송.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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