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에 책상을 선물 받아 무척이나 기뻐요. 여름방학 동안 열심히 공부할께요”
방학을 맞은 이준호 학생(가명, 중학교 2학년) 생각도 못했던 공부방 선물을 받게 돼 놀랍고 기뻤다.
NH농협은행 제주영업부(부장 이창휴) 직원과 N돌핀 농협은행 대학생 봉사단 10여명은 7월24일 자신만의 공부방을 갖고 싶어 하는 준호 군의 소원을 위해 무더운 여름 구슬땀을 흘렀다.
이들은 집안청소, 책상과 책장은 물론 옷과 이불을 정리해 보관 할 수 있는 장롱설치, 전등 교체 등 아늑한 공부방을 만들었다.
준호 군은 간암으로 일을 못하는 아버지와 식당에서 일하면서 집안 생계를 이끌고 있는 어머니,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누나와 형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생활이 넉넉하지 않아 준호는 형과 함께 방을 쓰고 있다. 하지만 책상이 따로 없어 바닥에서 공부해왔다.
이 같은 딱한 사연을 늘 안쓰럽게 생각하는 행정복지센터 복지사 선생이 신청해 공부방을 갖게 됐다.
전상익 농협은행 계장은 “사전에 현지답사를 통해 학생에게 꼭 필요한 학업물품이 무엇인지 체크하고, 부모님과 학생이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도움을 받는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며 “돕는다는 마음보다는 조카에게 선물을 전한다는 마음으로 공부방 선물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는 지난 2014년부터 해마다 제주시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사랑의 청소년 공부방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 공부방 선물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4가구에 대해 공부방 선물을 하기로 했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