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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X박서준 '청년경찰', 한국영화 '전성기' 이끈 버디무디의 귀환
강하늘X박서준 '청년경찰', 한국영화 '전성기' 이끈 버디무디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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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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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외치는 '청년경찰'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배우 강하늘(왼쪽부터), 김주환 감독, 박서준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청년경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풋풋하고 경쾌하다. 영화 ‘청년경찰’이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버디무비의 귀환을 예고했다.

7월 2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제작 무비락·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영화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 “열정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김주환 감독의 말처럼 유쾌하고 경쾌한 리듬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김 감독은 “가장 고민을 많이 한 건 강하늘과 박서준의 연기 호흡이었다.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동네친구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지금 시대를 대변하는 열정적 인물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에는 여성이 납치된 뒤 생존을 결정짓는 7시간, 크리티컬 아워 등을 언급하거나 범행 대상이 고등학생이라는 점 등 세월호를 연상하게 하는 상징들이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구체적 사건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7시간은 상징적 시간이다. 못 구한 사람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 누구를 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영화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초반에는 코믹하고 유쾌한 리듬으로 그려지지만, 소재와 사건은 여느 범죄 스릴러 못지않게 무겁다. 특히 중국인·조선족이 등장, 범죄에 가담하는 등의 장면은 특정 인물들에 대한 편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렸다.

김 감독은 “무거운 범죄를 다룬 것은 경찰대생이 풀 수 있는 정도의 무게가 있어야 했기 때문”이라며 “조선족 캐릭터에 관해서는 한국에서 생각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공간과 사람들을 얼어붙게 만드는 장치를 찾다 보니 (조선족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신세계’나 ‘리얼’에서도 조선족에 관한 묘사가 있었는데 편견보다는 영화적 장치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8할을 차지하는 것은 두 청춘의 케미스트리. 이번 작품에서 원리원칙주의자 희열을 연기한 강하늘과 의욕 충만 행동파 기준 역을 맡은 박서준은 또래 친구 같은 무드를 완성, 극의 활기와 재미를 책임진다.

박서준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준과 희열의 호흡이었다. 시나리오를 보면서도 ‘호흡이 잘 맞아야겠다’고 생각, 빨리 친해지려고 했는데 노력할 필요도 없이 금방 가까워졌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따듯하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첫 공개된 ‘청년경찰’에 관한 반응은 후한 편이었다.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버디무비 같았다”는 칭찬과 두 배우의 연기 호흡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이에 강하늘은 “한국 버디무비의 전성기가 떠오른다는 말이 정말 고맙다. 개인적으로 ‘태양은 없다’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분들처럼 보이고자 한 건 아니지만 그런 칭찬이 굉장히 반갑다”고 반색했다.

또한, 연기 호흡에 관련해 “처음 대본에는 빈칸이 많았는데 서준 형과 호흡을 채워나갔다. 친구들끼리 있을 때 사용하는 대사나 상황을 넣고 고민해서 만들었다”고 말했고, 박서준은 “촬영 중반부터는 감독님이 그 상황에 우리를 풀어놓았다. 치밀하게 계산해서 만드는 게 아니라 즉흥적으로 상대를 믿고 장면들을 만들어갔다”고 전했다.

두 배우의 즉흥 연기 및 호흡기 돋보였지만, 이것이 가능했던 건 김주환 감독의 철두철미한 콘티 덕이었다. 완성도 높은 콘티와 디렉팅으로 영화가 더욱 짜임새 높아졌다고.

박서준은 “애드리브가 한 번 터지면 방언처럼 나오는데 감독님께서 ‘서준 씨 여기서는 여기까지만 (애드리브가) 가능하다’고 적절히 잘 잡아줬다”며 귀띔하기도 했다.

“어두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지만 최대한 밝고 신선한 호흡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김 감독의 말처럼 영화 ‘청년경찰’은 젊은 감독과 배우들이 만드는 ‘젊은’ 영화다. “젊은 매력을 어필하겠다”는 김 감독의 자신처럼, 관객들에게도 싱그러운 재미를 선물할지 관심이 쏠린다. 8월 9일 개봉.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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