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3:19 (목)
‘세계도 놀랐다’ 안세현, 세계선수권서 ‘한국新·新·新’…한국 女수영 새 역사
‘세계도 놀랐다’ 안세현, 세계선수권서 ‘한국新·新·新’…한국 女수영 새 역사
  • 미디어제주
  • 승인 2017.07.31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힘차게 물살을 가르는 안세현의 역영.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로 쓴 안세현(22)의 역영에 세계 수영계도 놀랐다. 한국 여자수영의 올림픽 최초 메달 획득도 이제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안세현은 28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접영 200m 결승에서 한국 신기록인 2분06초67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쳐 전체 8명 중 4위를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 세계 무대 첫 메달은 0.65초 차로 아깝게 놓쳤다.

이날 미렐라 벨몬테(스페인·2분05초26)가 금메달을 차지했고, 프란치스카 헨트케(독일·2분05초39), 카틴카 호스주(헝가리·2분06초02)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가져갔다.

안세현은 준결승전에서 8위를 기록, 막차로 결승에 진출했다. 가장 불리한 8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안세현은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4위에 오르는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다. 더 좋은 조건에서 레이스를 펼쳤다면 메달 획득도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엿봤다.

이날 안세현이 기록한 전체 4위는 한국 여자수영의 역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종전 기록 역시 안세현이 보유하고 있었는데 스스로 갈아치웠다. 앞서 안세현은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한국 여자수영 역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7위였다.

세계 여자수영은 한국 여자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였다. 신체 조건에서 북미나 유럽 선수들에게 밀린다. 또 세계 상위권 성적을 낸 적이 없어 훈련 여건도 좋지 않아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다.

불모지와 가까운 한국 여자수영에서 접영 100m와 200m 결승 진출은 엄청난 쾌거다. 안세현은 한국 기록도 갈아치웠다. 접영 100m에서 준결승전에서 세운 한국 기록(57초15)를 하루 만에 넘어 결승에서 57초07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접영 200m에서도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주종목인 100m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낸 것은 고무적인 성과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현은 주목받지 못했다. 한국 수영은 오직 박태환만 바라봤다. 하지만 안세현은 엄청난 노력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해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세계 언론도 안세현의 깜짝 활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의 수영전문 매체 스윔스왬닷컴은 이날 ‘안세현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종목 결승에 오른 최초의 한국 여자 선수로 빛났다’는 제목으로 안세현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매체는 “1973년 시작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한국 경영 선수는 단 6명뿐”이라면서 “안세현은 이번 주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안세현은 아시안게임을 넘어 올림픽 메달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안세현은 내년 열리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고,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수영 선수 최초의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가 생겼다.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