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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청춘물, 하지만 다른 청춘물”…‘최강 배달꾼’이 전하는 유쾌한 청춘 이야기
“‘또’ 청춘물, 하지만 다른 청춘물”…‘최강 배달꾼’이 전하는 유쾌한 청춘 이야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7.08.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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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배달꾼' 출연진들 (왼쪽부터 고경표-채수빈-고원희-김선호) [사진=KBS 제공]

KBS가 ‘최강 배달꾼’을 통해 청춘들의 솔직한 희노애락을 담아낸다. ‘최강 배달꾼’은 금요일 황금시간대 안방극장을 장악할 수 있을까.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금토드라마 ‘최강 배달꾼’(극본 이정우 / 연출 전우성 / 제작 지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전우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고경표, 채수빈, 김선호, 고원희 등이 참석했다.

‘최강 배달꾼’은 자장면 배달부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흙수저의 사랑과 성공을 그리는 드라마.

먼저 연출을 맡은 전우성 감독은 ‘최강 배달꾼’에 대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의 이야기다. 최근 청춘물들이 많은데 다른 점이라면 굉장히 밝고 진취적인 젊은이들의 이야기”라며 “현실에 짓눌려 괴로워하는 게 아니라 자기 삶에 확실한 중심을 갖고 힘차게 살아가는 청춘들의 에너지 넘치는 이야기로 굉장히 속도감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더불어 청춘들의 보편적인 아픔을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자장면 배달부라는 소재를 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전 감독은 “작가님이 먼저 기획을 하셨고, 뒤늦게 연출을 맡게 된 작품이다. 처음 작가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자장면 배달부로 선택하게 됐는지는 여쭤보지 않았다”면서도 “청춘들의 이야기면서도 전 세대가 공감하기 쉬운 소재가 중국집 배달부 인 것 같다. 폭넓은 세대에서 배달 음식이 중국집으로 보편적이다. 그래서 청춘들의 이야기지만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코드로 중국집 배달부가 선택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극중 5년차 떠돌이 자장면 배달부 주인공 최강수 역을 맡은 고경표는 “저도 오지랖이 넓다. 나름대로 정의를 구축하면서 삶을 살고 있다”며 “강수로 살면서 배우는 게 있을 것 같다. 작품을 하면서 강수에게 배우는 것으로 인해 제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헬조선 탈출을 꿈꾸는 불만 가득 미녀 배달부 이단아를 연기하는 여주인공 채수빈은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대본을 받았을 때 유쾌하고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이단아 역할도 제가 그동안 해왔던 역할과는 색깔이 많이 달라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비상을 꿈꾸는 버림받은 황태자 오진규 역을 맡은 김선호는 전작 ‘김과장’ 이후의 캐릭터 준비에 대해 “외형적으로 많이 변했다. 외형적으로 말고도 진규라는 역이 일반 청춘이면 별 다를게 없는 캐릭터다. 그런 부분에 많이 고민했다”며 “변한 건 외형과 사고뭉치라는 점이다”라고 꼽았다.

흙수저를 열망하는 철없는 금수저 이지윤으로 분하는 고원희는 “저도 극중 지윤이 같은 면도 있지만 딱 지윤이스럽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작품을 만나고 나서 주변 분들이 ‘너 되게 밝아졌다’라고 하시더라. 점점 더 지윤이와 닮아가고 있구나 싶었다”고 애착을 보였다.

앞서 언급했듯 최근 드라마는 청춘물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 와중에 또 한 번 청춘물을 내놓는 이유에 대해 전우성 감독은 “청춘물의 공통점이 현실에 짓눌려 있고 자기가 원했던 삶을 살지 못하고 그러면서 괴로워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담겼던 것 같다. 사실 이 시대의 젊음이 모두 그렇지 않더라”면서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실제로 배달일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보면 굉장히 진취적이고 밝다. 자신감도 있고 유쾌하고 밝은 친구들이더라. 그래서 이 드라마에 나오는 청춘들은 최근에 나왔던 청춘물들과는 다르다. 어떻게 살겠다는건 대동소이 하지만, 내면에 아픔도 있고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고, 결국 이 현실을 바꿔내고 우리 현실을 좋은 방향으로 바꿔내는 건 이 시대의 젊음이 손을 내밀고 위로해줘야 하는 젊음이기도 하지만 이 젊음의 힘과 에너지로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사회로 바꿔 갈 수 있다 본다. ‘이 시대 젊음이 희망이다’라는 게 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그걸 구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각자의 아픔을 갖고 있으면서도, 어느 순간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해가면서 이 사회의 구체적인 이야기들에 도전하고 풀어가려고 한다.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해달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전우성 감독은 “배달 음식이 집을 찾아왔을 때 설렘들, 배달의 민족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이 작품을 통해서나마 배달 하시는 분들을 다시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 그런 것들도 다같이 공감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최강 배달꾼’은 오는 8월 4일 오후 11시 KBS2에서 첫 방송된다.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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