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일본 관광객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 5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11일 현재까지 3만800명으로 3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9649명이 제주를 방문한 것과 비교하면 3.9% 늘어났다.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 2012년부터 한일 관계 악화와 엔화 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왔다.
실제로 최근 6년간 제주 방문 일본인 관광객 숫자를 보면 2012년 18만357명, 2013년 12만8879명, 2014년 9만6519명, 2015년 5만9223명, 2016년 4만7997명 등으로 해마다 적게는 19.0%, 많게는 38.6%까지 감소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이 제주-후쿠오카 직항노선 운항을 2014년 10월부터 중단한 데 이어 2015년에는 대한항공이 실적 악화가 누적된 제주-도쿄, 제주-오사카 노선을 폐쇄하는 등 항공편 운항 중단으로 이어졌다.
이후 제주도는 도쿄, 오사카 노선 유지와 모객을 촉진하기 위한 광고비를 지원하는 등 일본 시장 회복을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기울여 왔다.
특히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으로 한국관광 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일본 시장을 비롯한 제주 관광의 질적 개선과 시장 다변화가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대두되면서 유관기관과 함께 전방위적으로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기존 대한항공 외에도 티웨이 항공이 6월 30일부터 오사카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고, 도쿄 노선도 주 4회 정기 노선 운항이 논의되고 있다. 또 일본 내 11개 지역에서 부정기 노선이 운항되는 등 항공노선 확충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발 크루즈선 제주 입항 횟수도 올 한 해 동안 8차례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일본 관광객 입도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학수 도 관광정책과장은 ‘일본 관광객이 증가세로 돌아선 만큼 앞으로도 접근성 유지와 확충 노력을 꾸준히 추진하는 한편 제주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