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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조작', "기대해라, 앞으로 더 재미있어질 일만 남았다"
반환점 돈 '조작', "기대해라, 앞으로 더 재미있어질 일만 남았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7.08.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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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제공 ]

SBS 드라마 '조작'이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절반 가까이 되는 이야기를 풀어 낸 조작은 이제 본격적인 달리기를 시작한다. 지금까지도 재미있었지만 더 흥미로워질 내용만 남았다. 

14일 오후 서울시 목동 SBS에서 진행된 '조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남궁민, 엄지원, 유준상, 문성근이 참석했다.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조작’은 평균 시청률 10%를 넘기며 순항하고 있다. ‘조작’이 그간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들이 배우들의 입을 통해 세세히 밝혀졌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모두 이제 반환점을 돈 '조작'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또 배우들은 '성장'과 '정의 구현', 그리고 독특한 '전개 방식'을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이날 가장 먼저 유준상은 “어느 덧 11부, 12부를 찍고 있다. 촬영장 분위기도 좋다. 나오는 인원이 많아서 많은 분들이 심혈을 기울여 찍고 있다. 어제도 많은 인원과 촬영을 했다. 매 신 허투루 안 보내려고 감독님이 보조 출연자 분들을 많이 부르셔서 하고 있다. 지켜 봐달라”고 당부했다.

남궁민은 "한무영 이석민 권소라가 함께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또 다른 포인트다"라고, 엄지원은 "기존 드라마가 주요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을 쫓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식이라면 우리는 드라마적인 사건을 쭉 따라가는 게 아니라 드라마적 현실에 놓여있는 큰 파트의 네 인물을 계속 섞어가며 전개를 한다. 이야기 전개 방식이 생경한 느낌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다른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스토리 전개 방식에 매력을 느꼈다. 재밌게 찍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궁민은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깨달은 부분에 대해 “이 작품을 하면서 스태프들과 소통하고 뭔가를 만들어나가는 작업이 이렇게까지 치밀하게 하는 지 근 20년을 하면서 몰랐다가 느끼게 됐다. 내 연기를 하면서 바빴고, 각자의 구역에서 서로 해서 드라마가 나오는 걸 보기만 했다”며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는 어떤 게 좋고 나쁜 지 배우들과 같이 의논도 하고 감독님과 치열하게 토론도 하고 작가님과 소통도 있고 그런 이야기를 해 가고 있다. 그러면서 서로에 대해서 굽히지 않는 부분도 생긴다. 점점 드라마가 다듬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누구 한 명을 만족시키는 게 아니라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형의 복수만 생각하는 천방지축에서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서 변한다"고 설명했다.

유준상은 “촬영하는 내내 기자의 품격에 대한 생각을 한다. 기자인데 혹시라도 어떤 신을 찍을 때 잘못된 기자의 모습을 보여주면 어쩌나, 격하게 취재를 하거나 어떤 걸 이야기할 때 자칫 기자들에게 누가 될까봐 생각을 항상 하게 된다. 그래서 감독님과 이야기 하면서 기자들이 신경 쓸 부분까지 체크하면서 한다. 마치 내가 기자인 것 같다. 기사들도 다시 읽어보면서 내가 기자였으면 어떤 단어를 쓰고 어떤 전달을 하고자하는지 생각한다. 마치 지금 현시대를 볼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의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를 보면서 색다른 느낌을 가지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엄지원은 '조작'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각자의 직업을 가진 이들이 각자의 역할을 정직하게 해나간다면 제대로 된다는 메세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엄지원이 연기하는 권소라 검사가 자신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또 향후 드라마의 키 포인트를 지적했다. 바로 강도높은 액션신이다.  

남궁민은 “아직은 나오지 않은 강도 높은 액션신들이 있다. 조금 전보단 복잡하고, 조금 더 역동적이면서 재미보다는 실제 같은 액션을 찍으려 노력했다. 이렇게 사람이 액션신을 많이 찍으면 얼굴에 피가 쏠린다. 근데 액션신을 찍고 집에 가서 다음날이 되면 반점이 올라온다. 혈압을 너무 올렸기 때문이다. 그럴 만큼 요즘 액션신을 많이 찍은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그 신이 오늘 방송되니 오늘 꼭 봐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남궁민은 전작인 '김과장'과 비슷하다는 평가에 대해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영리했다면 이작품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앞서 연기했던 캐릭터와 성향이 비슷하기 때문에 비슷하게 느낄 수 있다. 달라져야겠다는 생각보다 한무영이라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남궁민은 "'김과장'과 비슷하다는 것, 비슷할 수 있다. 똑같은 목소리, 얼굴 가지고 있으니깐. 그사람과 다르려고 하지 않았다. 한무영이라는 사람에 좀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을 뿐이다"면서 "디테일을 다르게 하려고 했지만, 그게 안 보였다면 더 노력해야할 것이다. 앞으로 달라지는 모습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조작'에서 한무영은 권소라에게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남궁민은 "조금씩 소라를 위하는 마음이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잔잔하게 나온다. 방송으로 보거나 모니터를 하면 좋다. 지원씨와 호흡이 너무 좋다. 기대를 해달라"고 설명했다.

엄지원 역시도 남궁민과 케미가 좋았다고 말했다. 엄지원은 "나를 새롭게 하는것은 내 연기가 아니라 상대배우의 연기라고 생각한다. 한무영과 같이 찍을 때 권소라의 새로운 면이 나온다. 무영과 소라의 전형적이지 않은 '케미'가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궁민은 러브라인에 대해 “흔한 러브라인은 아닐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한무영을 연기하기 때문에 제일 잘 안다. 무영이는 소라에게 엄청난 관심이 있다. 주된 이야기가 연애가 아니라서 그걸 제대로 표현하고 있지는 않지만 아주 작은 몸짓이나 눈짓으로 표현하며 알아봐주길 바라는 상태다. 전작에서는 여자주인공과 멜로가 없었다. 근데 이번 작품에서도 눈 부릅뜨기만 하고 있다. 조금씩 소라를 위해주는 감정이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나온다. 그런 것들이 좋더라. 앞으로 조금 더 기대를 해주시고, 호응을 많이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럼 작가님도 상업적이고 재미있는 드라마가 되도록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문성근은 “오랜만의 드라마였다. 처음에 긴장도 됐다. 이제는 촬영이 기다려진다. 아주 재미있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 개인에 대해서는 나쁜 사람인 것 같기는 하고 숨겨진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되냐고 주변에서 많이 물어본다. 전체적으로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기대를 하고 있다. 재밌다는 소문을 들었다. 근사한 마무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우리도 기대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또 문성민은 ‘내부자들’의 백윤식 역할과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도 대답했다.

그는 “처음에 대본이 나왔을 때 가족이 있었다. 그걸 보면서 흡족했다. 지금 하고 있으면서 단선적으로 강압적이거나 위압적인 악인이 아니라, 약한 부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표현하려고 생각했다. 이석민이 스플래시 팀의 동료였는데, 탐사 전문 기자로 능력을 가졌지만 간부가 되면서 변해가는 거다. 그것만 해도 다면적 표현이 가능하다. 한때 정의로웠지만 접어두고 있는 사람으로 변해갔다. 그런 부분들이 표현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조작'은 사회 부조리에 대한 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을 모습을 그린 드라마로, 정체불명 매체 소속의 문제적 기레기 한무영(남궁민 분)과 상식을 믿는 소신 있는 진짜 기자 이석민(유준상 분),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안 놓는 정열적인 검사 권소라(엄지원 분)가 하나로 뭉쳐 변질된 언론에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 스토리를 담았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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