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4:21 (금)
가장 끝단에 있는 일반시민이 참석하는 게 ‘리빙랩’
가장 끝단에 있는 일반시민이 참석하는 게 ‘리빙랩’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08.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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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18일 ‘리빙랩 통한 사회혁신’ 세미나
성지은 연구위원 “일상생활에서 우리 입맛에 맞게 만드는 것”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18일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리빙랩을 통한 사회혁신-사회적경제와 만나다' 주제의 세미나를 진행했다. ©미디어제주

‘리빙랩’이 뭐지? 삶이긴 삶 같은데 뭐지? 삶을 어떻게 하겠다는 걸까. 솔직히 일반인들에겐 리빙랩은 다소 낯설다.

 

리빙랩은 과학이 결합돼 삶을 바꾸는 하나의 실험이다. 최근 과학기술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존 과학기술이 연구 중심이라면 리빙랩은 실제 사용자들을 중심에 놓고 진행되고 있다는 게 다르다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18일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리빙랩이 무엇이며, 리빙랩을 어떻게 진행하면 될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이날 ‘리빙랩을 통한 사회혁신-사회적경제를 만나다’를 주제로 관련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발제를 한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주 쉽게 리빙랩을 설명했다.

 

성지은 연구위원은 “비빔밥처럼 우리 입맛에 맞게 비빌 수도 있고, 삼킬 수도 있어야 한다.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리빙랩이다. 일상생활에서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래도 언뜻 떠오르지는 않는다. 내 맘대로 한다면 다 리빙랩일까. 이에 대해 성지은 연구위원은 ‘일상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지은 연구위원은 “그동안 R&D를 하면서 모든 R&D는 다 쓰일 줄 알았다. 그러나 R&D를 열 개를 한다면 하나만 성공한다. R&D를 할 경우 연구실은 아무나 들어갈 수도 없다”며 기존 과학기술이 결합된 R&D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R&D의 실패는 사용자가 빠졌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리빙랩을 설명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성지은 연구위원은 “가장 끝단에 있는 사용자를 끌고 가야 한다. 현장을 가져와야 한다. 바로 일생생활이 그 출발점이다”며 “그동안 산학연은 일반시민이 빠져 있었다. 시민을 불러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업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렇다면 다 성공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이유는 성지은 연구위원의 지적처럼 일반시민, 즉 사용자들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성지은 연구위원은 “새로운 사업을 따내려면 첨단이어야 한다. 하지만 첨단은 지역과도 연계되지 않는다. 그래서 현장으로 끌고 가야 한다”며 “리빙랩은 정부와 기업, 모든 주체가 만나는 장이다”며 리빙랩의 성공 사례를 들었다. 그가 든 리빙랩은 일반시민들이 함께하며 성장하는 구조였다.

 

성지은 연구위원은 “다양한 혁신실험의 장으로서 리빙랩 적용이 늘고 있다. 복지나 의료 뿐아니라 농업과 농촌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제주에서는 관광에 리빙랩을 적용하고 싶다”며 “리빙랩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조례와 규칙 제정 등 제도적 지원도 중요하다”고 말을 이었다.

 

이날 세미나는 성지은 연구위원의 발제에 이어, 정미나 서울혁신센터 리빙랩 디렉터, 김소영 성대골에너지전환마을대표, 김은영 포항테크노파크 정책연구소 정책기획팀장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사례 발표에 이어 ‘제주지역 사회적 혁신 정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강종우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김종현 (유)섬이다 대표, 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은진은 제주대 산학협력 중점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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