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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항공우주박물관 수익형 체험시설 ‘애물단지’ 전락
JDC 항공우주박물관 수익형 체험시설 ‘애물단지’ 전락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8.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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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2대 장기간 운영 중단 개관 이후 입장권 수익 1억여원 불과
수리불가 시 철거 등 검토…내부감사서 ‘시재금’ 관리 문제도 드러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운영하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전경. ⓒ 미디어제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이광희, 이하 JDC)가 운영하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JAM)의 수익형 체험시설 관리와 시재금(時在金) 출납 업무 등의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JDC 감사실의 ‘항공우주박물관 종합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우주박물관은 수익사업 증대를 위해 수익형 체험시설인 ‘오리온’ 2대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오리온은 100인치 스크린의 5D화면에서 10종의 프로그램을 통해 우주로봇과 함께 가상의 우주여행을 하면서 퀴즈를 풀고 우주공간을 경험하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모션 베이스의 시뮬레이터 시설이다.

 

그러나 러시아 제품인 오리온은 2014년 개관 초기부터 잦은 오류와 고장으로 운영에 차질이 발생, 지난해 12월까지 9회에 걸쳐 러시아 본사 및 국내지사 엔지니어의 방문점검과 부품 교체에도 불구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 2대중 1대는 지난해 3월 21일부터, 다른 1대도 올해 2월 23일부터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박물관 운영 수익 증대를 위해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리온 2대가 잦은 고장과 운영 중단으로 인해 박물관 개관 이후 (오리온) 입장권 판매수익이 1억38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지적됐다.

 

항공우주박물관 관리 부서는 오리온 2대의 완전수리 및 수리 불가 시 철거 여부와 철거 시 지금의 시설 가치 평가‧보상 방안 등에 대해 업체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 운영하는 수익형 체험시설 '오리온' 홍보 영상 갈무리. ⓒ 미디어제주

내부감사에서는 이와 함께 항공우주박물관을 운영하는 JDC 항공우주박물관처의 시재금 관리 문제도 확인됐다.

 

항공우주박물관처는 지난 1월 16일 내부방침을 통해 항공우주박물관 시재금 관리운영 계획을 수립, 시재금 출납 담당자를 지정했다.

 

하지만 감사일(2017년 6월26∼30일) 현재 내부방침에 의해 지정한 담당자가 아닌 다른 직원이 출납 및 관리 업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JDC 감사실은 시재금 출납업무를 항공우주박물관장이 지정한 담당이 아닌 다른 직원이 출납업무를 수행하는 등 시재금 출납 담당자가 명확하지 않아 금전 출납 사고 발생 시 정확한 원인 파악이 어렵고 책임 소재가 불명확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JDC 감사실은 이에 따라 항공우주박물관처에 담당자가 아닌 직원이 시재금 출납 업무를 수행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 주의조치를 요구했다.

 

또 오리온의 운영중단에 따른 처리 방안을 조속히 결정하고 앞으로 항공우주박물관의 수익형 체험시설 도입 시 A/S 등 사후관리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부서에 주의조치를 촉구했다.

 

한편 이번 감사에서는 이 외에도 항공우주박물관의 선금지급 업무 부적정(주의)과 온라인 판매채널 보험증권 특별약관 체결 필요(개선) 등도 지적사항으로 제시됐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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