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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14년을 지켜온 정상"···"30대의 동방신기는 온가족의 패밀리십으로"
동방신기 "14년을 지켜온 정상"···"30대의 동방신기는 온가족의 패밀리십으로"
  • 미디어제주
  • 승인 2017.08.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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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창민과 유노윤호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동방신기, '아시아 프레스 투어' 서울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팝의 지존 '동방신기'가 돌아왔다. 

최강창민, 유노윤호 두 사람은 군 복무로인한 2년간의 공백기를 끝내고 귀환했다. 두 사람은 군대에서 얻은 경험과 30대의 노련함이 쌓여 이전보다 농후한 매력을 풍겼다. 

동방신기는 제대 후 바로 서울, 도쿄, 홍콩 3개국을 아우르는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다. 그야말로 왕의 귀한이다. 
 
동방신기는 21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신라호텔에서 ‘아시아 프레스 투어’를 알리는 기자회견이 개최해 하반기에 예정된 활동들에 대해 공식 발표했다.
 
동방신기는 2004년 데뷔 이래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K-POP 선두주자로 눈부신 활약을 펼쳐왔다. 2015년 7월 입대를 앞두고 발표한 스페셜 앨범 ‘라이즈 애즈 갓(RISE AS GOD)’ 역시 한국과 중국의 음악 차트를 석권함은 물론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초 4년 연속 도쿄돔 공연 개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앞서 동방신기는 2015년 7월 유노운호의 입대에 이어 11월 최강창민까지 입대하게 되면서 약 2년간의 공백기를 가지게 됐다. 그리고 지난 4월 20일 전역한 유노윤호와 지난 18일 전역한 최강창민이 2년 만에 동방신기로 함께 서는 첫 공식행사로 높은 관심을 얻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방신기는 향후 활동 계획을 공개했다. 음원 공개와 공연 개최 등으로 구성된 '동방신기 WEEK'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9월 25일 유노윤호의 솔로곡 '드롭(DROP)' 음원을, 29일에는 최강창민의 솔로곡 음원을 SM 음원 공개 채널 '스테이션' 시즌2를 통해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9월 30일과 10월 1일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열고 팬들과 함께 한다. 동방신기 히트곡 무대와 솔로곡 무대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11월 11일 삿포로 돔 공연을 시작으로 오사카, 도코, 후쿠오카, 나고야 등 일본 5개 도시에서 총 14회에 걸쳐 65만 관객 규모의 일본 5대 돔 투어도 연다.


이날 동방신기 최강창민은 “아직까지는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다. 전역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굉장히 긴장된다”고 전역 후 첫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전역을 하고 이렇게 공식석상에 빨리 돌아올지 몰랐다. 회사에서 시간을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바로 현장에 나와서 참 감사하다”라며 “복무를 하면서 계속 우리를 취재해주시는 기자님들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에게 무대를 보여드리는 게 그리웠다. 그 갈증을 풀고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이날 유노윤호는 “둘 다 건강하게 돌아와서 기쁘다. 건강히 돌아오겠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고, 동방신기로 인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강창민은 군 복무를 통해 "윤호 형한테 내가 얼마나 모질고 매정한 동생이었나 반성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 형한테 잘해야겠구나 싶었다. 군 복무를 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철이 든다고 하는데, 주변에 있는 가족들, 지인들, 우리 형, 팬 분들 그런 소중함을 다시 한번 소중함의 무게감을 각인하는 시간이었다. 반성을 진짜 많이 했다"는 고백이었다.
 
이에 대해 유노윤호는 “창민이가 일단 외모적으로는 더 남자답게 멋있어졌다. 특히 내면이 변했다. 여유가 있어졌다. 군대에 있을 때 연락을 자주 했는데, 이제 창민이가 형도 챙기는구나 싶었다. 그런 점들이 놀라웠다”며 최강창민의 달라진 모습에 대해 설명했고, 이어 “K팝의 지존이라고 소개를 해주실 때 피식 웃었다. 둘 다 군 복무를 하고 왔는데 지존이라는 무게감이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그 무게감을 여기서 느끼다보니 어떻게 해야하지 생각밖에 없다. 제일 솔직하고 진정성 있게 이야기하고 싶다. 이 부분을 먼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공식석상에 선 소감을 말했다.

또 유노윤호는 이번 투어를 통해 첫 스타트를 끊는 것과 동시에 이번에 화제가 된 SM타운 공연 시 바지가 찢어진 사건을 다시 언급하며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게 팬들과 무대에서 호흡하는 거라 그게 먼저이지 않을까 싶어서 그랬다”며 “바지가 찢어진 건 처음부터 알았다. 근데 첫 무대라서 호흡을 끊고 싶지 않았다.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됐다. 그 다음에 댓글을 봤는데 응원 댓글이 많더라. 그런 부분이 감사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노윤호는 이번 활동으로 방송 출연에 대해서는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이 많았다. 요즘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요새 제일 핫 한 ‘아는형님’이지 않을까 싶다. 또 희철이 형이랑 호동이 형이 있기 때문이다. 동방신기가 바른생활 이미지다. 그걸 너무 깨고 싶다”며 “그만큼 아는 형님을 통해서 인사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동방신기는 데뷔 후 14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 느끼고 있는 무대, 사진촬영, 이벤트 하나 하나의 소중함을 크게 느끼고 순간에 최선을 다하니 팬 분들이 그런 모습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노윤호 역시 공백기 동안 많은 후배 아이돌 그룹들이 데뷔하고 인기 얻은 것을 보고 "공부가 됐고, 무대에 서고 싶다는 욕망이 뜨거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많은 후배들이 무대라는 게 관객들과 호흡하는 게 진실성 있어야하고, 마음의 열정을 가지고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며 “또 후배를 보면서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마음에 드는 후배보다는 가요계에 종사하고 있는 선, 후배가 동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래 할 수 있고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릴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30대에 접어든 동방신기는 그들의 공연을 예전보다 다채로운 '쇼'를 보는 느낌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미 데뷔 14년이 된 동방신기. 그들의 팬이었던 소년, 소녀들이 어느덧 한 아이의 부모가 될 정도로 훌쩍 지나버린 시간이다.
유노윤호는 "20대 동방신기와 30대 동방신기의 차이점을 꼽자면 20대 동방신기는 좋았다. 패기도 있고, 열정도 가득했고, 늘 새로운 것을 향해 도전을 했다. 그런 기본은 늘 같다. 30대 동방신기는 내가 생각했을 때는 패밀리쉽이다. 공연을 봤을 때 콘서트보다 쇼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가족들끼리 와서 쇼 같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 관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아티스트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강창민은 "나이 앞이 2가 아니라 3이 들어가는데 윗 분들은 아직 한참 어리고 젊을 나이라고 하신다.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것 같다. 의욕이 넘치는데 예전보다 말 한 마디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책임을 느끼고 그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서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매 순간마다 열심히 하고, 열심히 사는 30대의 동방신기 두 명의 모습을 많은 분들이 확인하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 분들이 절대 실망하지 않도록, 나 자신도 실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강창민 "팬분들 중 우리가 하는 퍼포먼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30대가 돼 몸에서 조금씩 이상 신호들이 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지껏 보여준 퍼포먼스, 좋은 음악을 많이 보여드릴 예정이다. 우리의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남들과 비교해 뒤쳐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부분에서 남들보다 자신감이 있지 않나 싶다고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
최강창민은 “멤버 둘 다 30대에 접어들어서 동네꼬마들은 아저씨로 본다. 그런다고 해서 서운하다기 보다는 다시 열심히 활동하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목표에 대해 유노윤호는 "나는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친구다. 늘 초심을 잃지 않는 동방신기가 되겠다고 했지만 오늘은 새 시작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동방신기만의 색깔을 그려 나갈텐에 예전에는 하나의 색깔이었다면 여러 색깔로 보여드리고 싶다. 또 예전에는 우리 팬들이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표현을 했다면, 이제는 계시면 우리가 달려가겠다. 달려가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이 기자회견을 통해 얼굴을 비추는 것 자체가 동방신기가 가진 하나의 자부심이자 자신감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거만한 자신감이 아니라 그만큼 동방신기로서 그동안 해왔던 것 이상으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는 것"이라며 "시대가 바뀌고 문화가 빨리 바뀌어도 무대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본다. 감탄은 감동을 이길 수 없다"라는 말을 남겼다.

앨범 계획도 설명했다. 
 
최강창민은 “새로 선보여 드릴 음반을 내년 초를 목표로 제작을 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해서 선보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만큼 실망을 시키지 않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준비가 더뎌도 팬 여러분들께서 실망하지 않을 모습으로 기다릴 예정이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끝으로 동방신기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히며 "30대의 동방신기는 패밀리십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시대가 바뀌어도 무대를 통해 감동을 받는 것은 똑같다. 감탄은 감동을 이길 수 없기 때문에, 감동을 주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초등학생이던 팬 여러분든 성인이 됐고, 각각 어머니, 아버지가 된 분들도 계실텐데 가족들이 모두 좋아할 수 있는 동방신기가 되는 것이 목표다. 관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기자회견을 성공적으로 마친 동방신기는 오늘(21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도쿄에서, 22일 오후 7시 홍콩에서 '아시아 프레스 투어'를 이어간다.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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