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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체계 개편 조기 안정화를 기대하며
대중교통체계 개편 조기 안정화를 기대하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7.08.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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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송규진 제주교통연구소장
송규진 제주교통연구소장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8월 26일부터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실시한다. 이번 개편에서는 그동안 자가용 위주의 교통정책에서 대중교통위주의 정책으로 전환하는 첫걸음인 샘이다.

 

3년간의 준비기간을 통해 버스준공영제, 버스 우선차로제, 환승센터 및 환승정류장, 관광지 순화버스 등 버스노선을 전면적으로 변경하는 등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의욕과 달리 버스중앙차로제 시설공사가 완료되지 않아서 구간별로 10월말이 돼야 완공이 되는 현실이며, 거점 환승센터인 동광과 대천동에는 임시시설로 운영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또한 버스 가변차로제 구간에는 이면도로에 접속되는 구간이 전체 구간에 50%가 넘어서고 있어서 초기에 가변차로제 운영에 혼선이 예상 되어지는 등 여러 문제가 지적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문제점을 살펴보면, 우선 버스 중앙차로제 공사구간에 교차로 신호주기를 어떻게 줄 것인지의 문제이다.

 

교차로 신호체계는 특정한 구간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제주시내 전체를 조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공사구간에 교차로 신호체계를 현실성 있게 조절하지 않으면, 주변 교차로의 교통체증을 가중시키는 결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에 합리적인 신호체계 구축이 반듯이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문제로는 버스 중앙 차로제에서의 U턴 구간이 사라지면서, P턴과 L턴으로 유도하겠다는 것인데, 제주지역 운전자들이 P턴에 익숙지 않기 때문에 주행안내시설 및 홍보가 충분히 이루어 져야 하며, 제주시내 도로구조상 P턴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구간이 이면도로와 연계되어 있어서 시행하는데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하겠다.

 

이면도로의 정비를 소홀히 할 경우 P턴구간이 오히려 교통 혼잡으로 민원이 가중 될 것이 때문에 시행과 동시에 보완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문제는 버스 중앙차로 구간에서 우회전차로 1개 차선을 확보하면서 보도를 축소한 부분이다. 기존 보도가 3m이상인 구간은 보도가 축소가 되어 교통약자 및 보행자의 보행환경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어서 자칫 사람중심의 교통정책을 표방하는 핵심 전략에 상처를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충분한 보도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네 번째 문제로는 가변차로제운영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가변차로제 운영에서 전체 구간이 차지하는 이면도로 접속부분은 15%에서 30%가 적합한데 동서광로 적용 구간에는 접속부분이 50%가 넘어서서 가변차로제 운행차량과 접속구간에서 진출입하는 차량과의 사고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사고예방을 위한 시설물 및 교통표지판 등을 세심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다섯 번째 문제로는 거점 환승센터 조성이 되어있지 않아서 완공시점까지 도심지 차량 진입 억제 효과가 상당히 약화돼 도심지 자가용 진입은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측되어져 도심의 차량 혼잡을 더욱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으로 제주도당국에서는 거점 환승센터 건설에 만전을 기해서 교통정책에 효과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마지막 문제로 노선 안내에 대한 홍보가 도청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 및 책자 등으로 되어 있지만, 책자 배포가 대중교통체계 개편 시행 날짜보다 여유 있게 배포가 되어 도민들이 사전 노선인식도를 높여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21일에야 촉박하게 배포 되어 정보매체에 익숙하지 못한 어르신들이 변경된 노선을 인지하고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제주도에서는 시행 초기에 인력을 배치해 노선 안내 및 환승하는데 혼선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지만, 안내 인력이 있을 때는 혼선이 덜 하겠지만, 안내 인력이 철수 한 시점에서는 버스 이용객들이 스스로 노선에 대한 정보를 찾아야 되기 때문에 인지하기 쉬운 안내 시스템 구축 및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이용편리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진다.

 

결론적으로 위에서 열거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있지만, 향후 제주특별자치도 교통정책의 대변환을 가져오는 금번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시행 후 3개월간 예측 못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여론을 수렴하여, 2018년부터는 안착이 되어, 많은 도민들이 제주의 대중교통을 사랑하고 애용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속히 조성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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