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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카이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 도전…'안단테', 느림의 美 보여줄까
엑소 카이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 도전…'안단테', 느림의 美 보여줄까
  • 미디어제주
  • 승인 2017.09.2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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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1 새 일요드라마 '안단테' 제작발표회에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엑소 카이, 김진경, 이예현, 백철민.

느리지만 천천히, KBS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TV 일요드라마 ‘안단테’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1 새 일요드라마 ‘안단테’(극본 박선자, 권기경 / 연출 박기호 / 제작사 유비컬쳐, 지원커뮤니케이션, 지오필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기호 감독을 비롯해 카이, 김진경, 이예현, 백철민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제작발표회는 KBS의 총파업에 들어간 아나운서들을 대신해 ‘안단테’에서 박가람(백철민 분)의 아빠, 호스피스 병원의 원장으로 성실하고 마음 따뜻한 시골 아저씨의 푸근함이 있지만, 자신이 용납할 수 없는 일에 대해 단호한 인물 박영근 역으로 열연한 배우 김광식이 진행을 맡아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단테’는 전형적인 도시 아이인 시경이 시골로 전학 가면서 낯설고 두려운 경험을 극복하며 가치 있는 삶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기적 같은 성장통을 담아낸 가슴 따뜻한 힐링 성장드라마다.

먼저 연출을 맡은 박기호 감독은 ‘안단테’에 대해 “‘안단테’는 말썽꾸러기의 성장 드라마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낯선 시골에서 사랑하는 여학생을 만난, 호스피스라는 공간에서 죽음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인간적으로 성숙해져가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또 ‘안단테’는 기존 금토 드라마 편성을 논의한 바 있다. 박 감독은 “드라마는 금토 시간대가 맞느냐, 일요일 편한 시간대가 맞느냐를 논의하다 최종적인 판단은 일요일 편성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 작품엔 ‘글로벌 대세 그룹’ 엑소 멤버 카이가 최초로 지상파 드라마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극중 공부보다 게임에 몰두하고, 학교보단 PC방에 출석 도장을 찍는 천방지축 고교생 이시경 역을 맡은 카이는 “감회가 새롭고 기분이 정말 좋다”며 “좋은 스탭과 배우분들 만나서 좋은 작품을 찍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말 많은 것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서 좋은 기억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아이돌 그룹 멤버와 모델 출신 배우(김진경)를 주인공으로 선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박 감독은 “카이 씨는 여러 가지 단편으로 나왔던 드라마에서의 분위기나, 가지고 있는 매력이라든지 여러 가지 많은 걸 생각했었다”면서 “실제로 제작 현장에서는 양이 적지 않은 장편 드라마의 대사 소화부터 제작 일정도 상당히 힘들었지만 성실하게 제작에 참여해준 것이 제일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짧은 시간에 감정에 이입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촬영 현장에서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밝게 임해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그룹 엑소의 멤버로도 맹활약 중인 카이는 바쁜 스케줄과 함께 촬영을 소화하기 힘들지 않았을까. 카이는 “‘안단테’ 촬영할 때는 1월달이었다. 그땐 다행히 엑소의 휴식기였다. 휴가 받고 열심히 촬영했다”면서 “그룹에 방해되지 않고 열심히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편성 소식을 들은 카이는 “드라마와 참 잘 맞겠단 생각이 들었다. 일요일 아침이고, 드라마 자체가 편안하기 때문에 힐링이 될 수 있을 작품이라 생각했다. 아침에 가족 분들이 일어나서 보시면 좋을 작품이라 생각했는데 편성 소식 들으니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본명 김종인이 아닌 카이로 출연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름이 크게 중요하진 않았다. 다만, 연예인으로 처음 시작한 이름이 카이였기 때문에 드라마에서 역시 그렇게 쓰는게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카이로)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의사가 꿈인 우등생에 성격까지 좋은 인기남 박가람 역을 맡은 백철민은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고등학생 역할을 맡았다.

이에 백철민은 “전 작품과 지금의 캐릭터와는 180도 다르다. 저는 양쪽 다 저와 비슷하다고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연기는 어떤 것도 편한 건 없었고, 극중 가람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제가 촬영장에서 말도 별로 없고, 잘 못 어울렸었는데 친구들과 너무 편해졌다”면서 “그런것들이 가람이라는 따뜻한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시경(카이 분)의 하나뿐인 여동생으로 어릴 적 천재소리를 들으며 학교도 한 살 일찍 들어가 오빠 시경과 같은 학년의 고등학생을 맡은 이예현은 학창시절 엑소의 팬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예현은 “고등학교 때 (카이) 오빠의 팬이었다. 그래서 처음엔 떨렸다”면서 “티격태격 하는 게 편해야 하는데 처음엔 떨렸지만 후반부로 가면서는 좀 편해졌던 것 같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카이가 소속된 그룹 엑소에는 멤버 디오, 수호 등이 연기자로 이미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카이는 “연기를 하는 멤버들이 있다. 부담이 될까봐 (멤버들에게) 조언보단 ‘잘할 수 있다’고 응원했다. 디오 형과 수호 형 모두 응원했다”면서 “어떤 배우가 되겠다, 어떤 연기를 하겠다는 말보다는 연기를 통해 발전하고 진솔한 모습과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모델 출신 배우 김진경 역시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우결’을 통해 알려진 건 사실이다. 그러면서 모델 일을 하면서 배우도 겸하게 됐다. 새로운 도전이자 경험이었다”며 “‘우결’을 통해 예능에서도 많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그걸 통해서 연기 쪽으로도 빨리 나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연기 쪽에 집중하고 싶은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안단테’는 100% 사전 제작이다. 박기호 감독은 “100% 사전 제작은 제작 효율성을 이야기 할 수 있다. 현재 드라마의 제작 환경이 굉장히 빠르다. 순발력이 나올 수 없는 게 단점이면 단점이다”라며 “이 방송은 제작이 다 끝난 상태에서 시청자 분들의 판단을 기다리는 점이 좀 다르다”고 설명했다.

‘안단테’는 오는 24일 일요일 오전 10시 10분 KBS1을 통해 첫 방송된다.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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