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대중교통체계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지사도 출장 중에 버스 정류소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섰다.
원 지사는 22일 저녁 서귀포시 동홍동 마을투어를 앞두고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일대 버스 정류소를 돌면서 대중교통에 대한 도민들의 얘기를 직접 확인했다.
우선 남군농협 재건축 공사 현장 앞 버스 정류소를 찾은 그는 “어르신들이 대기할 여건이 마땅치 않다”면서 공사차량 출입에 지장이 없도록 하면서도 사람들이 통행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빠른 시간 내에 전문가 논의를 거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안전과 버스 이용 동선을 고려한 대기 쉼터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매일올레시장이 도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 점을 들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휴식공간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홍보를 위한 전광판 설치, 제주를 상징하는 모양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명백화점 버스 정류소에서 경로를 확인하는 어르신들에게 직접 변경된 버스 노선 정보를 안내해주면서 “자주 다니시는 경로 정보를 표시한 목걸이를 지급해 어르신들의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개편된 대중교통 시스템이 안정화될 때까지 매일 도지사가 주재하는 정책 점검회의를 갖고 개편된 대중교통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8일까지 ‘대중교통 이용 모니터링의 날’을 운영, 출퇴근 및 업무 출장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도민 불편사항을 집중 모니터링하도록 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