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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학교 비정규직 오는 25일부터 총파업 예고
제주 학교 비정규직 오는 25일부터 총파업 예고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0.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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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16일 제주도교육청에서 선포 회견
급식보조원 월급제·근속수당 도입·최저임금 무력화 저지 촉구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16일 제주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오는 25일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지역 학교 비정규직 직원들이 급식보조원 월급제 시행과 근속수당 도입 등을 요구하며 오는 25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 등이 참여하는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제주학비연대)는 16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10월 2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제주학비연대는 회견에서 “교유부와 15개 시‧도교육청이 참여해 지난 8월 18일부터 시작된 집단교섭은 근속수당 제도를 도입해 정규직 대비 60%에 불과한 학교 비정규직의 임금 차별과 저임금 문제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용자 측은 근속수당 도입의 전제 조건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무력화하기 위한 시급산정 월기준시간수를 209시간으로 변경할 것을 고집해 교섭이 장기간 파행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학비연대는 이에 따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시간 끌기와 꼼수로 일관한 사용자 측의 태도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 제주지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는 오는 25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파업은 제주 뿐만 아니라 9만여명의 조합원들이 가입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조합원들이 전국적으로 벌이는 명실상부한 총파업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16일 제주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오는 25일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학비연대는 급식보조원 월급제 시행과 교육부 처우개선안의 소급적용을 요구하며 “급식실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시급제로 급여를 지급하는 교육청은 전국에서 제주가 요일하다. 우리는 급식보조원에 대한 차별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주학비연대의 요구 사항은 △최저임금 무력화 시도 저지 △급식보조원 월급제 전면 시행 △교육부 처우개선안 소급 적용 △근속수당 인상 등이다.

 

제주학비연대는 “예정된 총파업 전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정부와 교육청이 결단해야 한다”며 “시간 끌기 식 교섭 태도와 최저임금 인상을 무력화하는 꼼수를 중단하고 노조의 최소 요구안인 ‘2년차부터 근속수당 3만원 제도’를 올해 우선 도입해 학교비정규직 차별 해소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와 교육부에, 교육청에도 2017년 임금교섭의 신속한 타결, 노동조합과 교섭을 통해 학교비정규직의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위한 종합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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