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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장> 공공기관 유치, 막바지 총력 기울여야
<우리의 주장> 공공기관 유치, 막바지 총력 기울여야
  • 미디어제주
  • 승인 2005.05.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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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공공기관 이전대상지역에서 제주가 제외돼 소위 '제주 푸대접'에 대한 도민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건설교통부와 균형발전위원회가 얼마전 발표한 대규모 공공기관 지방이전 방침은 유치활동에 나선 제주사회에 허탈감을 주고 있다.

그것도 한국전력, 주택공사, 토지공사 등 지방이전이 이뤄질 경우 파급효과가 큰 이른바 10대 대규모 공공기관의 경우 제주를 제외한 10개 광역 시.도에 일괄적으로 1개씩 배치하겠다니 제주 체면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아무리 도세가 열악하기로 서니 이럴 수 있는가 울분이 치미는 것은 당연하다. 사실상 10대 기관의 경우 결정이 났고, 이제 남은 것은 중.소규모 기관을 놓고 지역간 줄다리기를 하는 것이다.

이것 만이라도 제대로 유치하기 위해 범도민적인 유치활동이 절실한 시점이다.

그런데 공공기관 유치활동에서 제주의 역량이 그다지 잘 결집되는 것 같지 않아 걱정이 크다. 다른 사안은 몰라도 이 사안이 떠오를 때마다 '역량 분산'의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하나로 힘을 모아도 부족할 판인데, 힘이 쪼개어지는 듯한 느낌이 전해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느낌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먼저 민간단체인 공공기관 제주유치 범도민위원회를 배제시킨 가운데 출범한 제주도 혁신도시건설추진위원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 서기 때문이다. 혁신도시건설추진위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당초 범도민위원회에 소속돼 활동하던 인사들의 불만이 여간 크지 않다.

혁신도시건설추진위의 활동성에 관한 문제는 제주도 당국의 책임이 절대적으로 크다.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조직을 구성하면서 범도민위원회 소속 인사를 이런저런 이유로 제외시킨 발상부터 문제였던 것이다. 공공기관을 유치하자는데 뜻을 같이하면 그만이지, 또 한명이라도 더 동참한다면 좋은 일일 지언데, 이를 무시하고 배제시킴으로써 유치활동의 힘을 분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것 아닌가.

또 그런 오해를 사면서 혁신도시건설추진위를 구성했으면 그럴듯하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추동시키는 것은 당연하거늘, 제주도 당국은 그 마저도 못했다.

참으로 속좁은 행동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혁신도시건설추진위가 무슨 '권위의 상징'이라도 된다 말인가. 또 공공기관 유치활동을 잘 할 수 있는 대표성을 지닌 제주 인사를 꼭 그 렇게 한정시켜야 하는가.

그리고 추진위원회라는 조직을 만들 때에는 범도민적인 총력전을 전개하기 위하고자 함인데, 총력전은 고사하고 산발적인 역량이 분산된 ‘각개전투’만 이뤄지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편협성'과 '속좁은 모습'은 내적인 시기와 질시만 커지게 할 뿐임을 제주도 당국은 명심해야 한다.

또한 시기가 임박한 지금, 혁신도시건설추진위다 범도민위원회다 할 것이 아니라 긴급 전체 회의라도 갖고 총력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10대 대규모 공공기관 이전 방침을 통해 한번 구겨진 자존심이 재차 구겨지는 일이 없도록 실효성있는 유치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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