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바다 이미지에 ‘빠져 봅시다’
바다 이미지에 ‘빠져 봅시다’
  • 조형근 기자
  • 승인 2005.05.10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 2층서 작은미술관 ‘바다를 꿈꾸다’ 개막

신비와 낭만으로 가득 찬 바다.

이런 바다의 다채로운 이미지로 꾸며진 작은미술관 ‘바다를 꿈꾸다’가 10일 오후 2시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 2층에서 개막식을 갖고 1년간의 전시에 들어갔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제주지방해양수산청이 주최하고 오름조형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박복규, 신한철, 염성순, 전홍식, 하석홍, 허목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해 바다의 풍경과 태양광선 등 바다이미지를 구현했다.

환경보호와 인간성회복에 관심을 가져온 전홍식 작가는 바다위에 강렬하게 내리꽂히는 태양광선의 이미지를 형상화 한 모던한 느낌의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하석홍의 ‘원형-물고기의 기억’은 제주도 근해의 토종 어류들을 부조로 떠내 채색한 작품으로, 1,2층 계단 벽면에 설치해 관람객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오랫동안 바다의 이미지를 탐구해 온 박복규 작가는 ‘image05’에서 투명하고 파란 화면에 온갖 해초와 원형질의 미생물을 담아 생명의 기운이 가득한 수중세계를 그려냈고, 염성순 작가는 ‘바다의 속살’을 통해 바다를 무의식의 공간으로 연출해냈다.

허욱 작가의 ‘이루기-이루어지기’는 여객출입구측 유리창 전면을 이용한 스테인드글라스 형식의 설치미술로, 빛의 변화에 따라 유리창을 지나 터미널 내부 바닥에 떨어지는 색색의 그림자를 다채롭게 변주했다.

신한철 작가는 터미널 외부의 데크광장에 ‘동경의 선’을 설치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생명력을 기하학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작은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이 199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공공미술프로젝트로서, 전국의 대중이용시설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시민들이 생활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문의=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 ☏064-720-850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