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에 발생하는 가정 폭력은 50대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며, 이 중에서도 남편의 평균수입이 적을 수록 심각성을 보이고 있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제주상담센터부설 가족사랑쉼터에 의뢰해 실시한 '제주도 가정폭력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4개 시.군에서 516명을 표본으로 선정해 전화조사방법으로 이뤄졌으며, 가정폭력 실태 및 가정폭력의 원인, 가정폭력의 영향 등에 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제주지역에서 가정폭력 발생률은 23.1%로 전국평균 34.1%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또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부부폭력은 50대에서 높은 비율(언어폭력 72.2%, 신체폭력 25.8%)로 나타났다.
또 수입별로는 심하게 구타하는 남펴의 평균수입은 110만원으로 수입이 비교적 낮은 남성이 가정폭력을 행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폭력의 원인은 분노, 부모의 폭력 목격 경험, 술 등 개인적 원인과 열등감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가정 폭력의 원인을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가정폭력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한편 캠페인 실시 등 폭력예방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이번에 조사된 가정폭력실태 조사 책자를 시.군및 여성단체 등에 배포해 가정상담 등에 참고자료로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24일 제주상담센터 가족사랑쉼터 주관으로 가정폭력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해 가정폭력실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