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6 14:09 (화)
아침마다 되풀이되는 '버스타기 전쟁'...분노 '폭발'
아침마다 되풀이되는 '버스타기 전쟁'...분노 '폭발'
  • 현도영 기자
  • 승인 2005.06.16 12:41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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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장기화로 시민들 거센 항의...관계당국은 여전히 '뒷북치기'

대화여객 시내버스 파업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불편을 감수해온 시민과 학생들의 분노가 크게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학생대로, 직장인은 직장인대로 저마다 버스파업에 따른 문제를 지적하며 제주시 당국의 '무대책'을 성토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시당국이 뒤늦게 공영화대책을 내놓았으나 당장 문제를 해결할 뾰족한 대책은 없어 시민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아침마다 '버스타기 전쟁'
예전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버스노선으로 아침 등교길과 출근길 학생.시민들은 매일같이 '버스타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

버스가 오더라도 콩나물 시루처럼 '만원버스'에 동승하기란 마치 전쟁과도 같다고 한다.

실제 제주시 홈페이지 '신문고'에는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한 '분노의 글'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이라고 밝힌 이모씨는 "제주시 도두동에 살고 있는데, 파업이 시작된 후 신제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매일 택시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다"며 제주시당국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고교생이라는 함모군은 "밤 9시30분까지 학교서 공부하다가 정류소로 가면 파업때문에 버스가 많이 없기도 하지만, 있어도 태우지도 않고 그냥 가버린다"며 "제주시당국은 시민의 발인 버스를 이렇게 방관만 하고 있을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학생이라고 밝힌 강모양은 제주시 당국에 보다 구체적인 예를들며 항의를 표시했다.

"등하교시간에는 전쟁이 따로 없다. 학교에서는 학교대로 빨리오라고 하고, 밖에서는 버스전쟁이다. 짜증나고, 화가나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제는 겁이난다. 이거는 하루하루 지옥같고, 정말이지 수업시간에 공부는 안하고 버스생각 밖에 없다."

시민 김모씨는 "버스파업이 오래간다면, 제주시에서는 다른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신문고에 글 올리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 하고 있다는 걸 제주시 당국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후약방문'식 뒤늦은 대책
제주시는 대화여객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9월 신학기에 맞춰 공영버스 29대를 추가로 구입해 총 50대의 공영버스를 운행키로 했다.

이와함께 대화여객이 면허취소가 될 경우에 대비해 삼영교통과 협의하에 버스 130대 가량을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하는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제주시는 공영버스 확대와 함께 과밀노선, 중복노선, 장거리노선, 굴곡노선, 과소노선 등 불합리한 시내버스 노선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시외버스가 운행되는 구간의 모든 시내버스 정류소를 시내버스 임지성류소로 지정, 운영키로 했다.

이와함께 제주도는 종전 시내버스 운행구간에 대해서는 모두 시내버스 요금을 적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제주시를 비롯한 관계당국의 대책은 모두 '사후약방문'식으로 '뒷북치기'인데다 대책 또한 일시적 미봉책에 불과해 대중교통문제를 근본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말 학교 가기가 싫어요--"

제주시 홈페이지 신문고에 올라온 시민들의 '분노의 목소리'

 

# "버스비는 버스비대로, 파업하니까 택시비로..."

글쓴이 : 이00
제목 : 저도 버스에 대해서...
내용 전 도두에 사는 직장인입니다... 직장은 신제주 근처구요...
얼마전 버스 파업이 시작되면서 -정확히 지난주 금요일부터죠...- 매일 택시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공영버스가 다니긴 하지만 그 버스는 해안도로로만 다니니까 실제로 도두에서 신제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거죠...그쪽 버스정류장은 무용지물이 됐구요.
전 주말에도 일을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든 택시비만 거짓 4만원에 이릅니다. 그 돈이면 버스를 타고 한달 동안 다닐 수 있죠...
버스가 다닐 때는 버스비로, 버스가 안 다닐때는 택시비로, 이래저래 일반 시민들은 돈을 들이고 있는데 버스 회사와 시청 교통행정과는 뭘 하고 있는거죠? 거의 독점이나 마찬가지인 시내버스 회사 차라리 시에서 인수하고 공영버스 체계를 더 늘려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버스 기사분들은 파업 전부터 버스에 호소문이라고 붙여두고는 버스 승객들이 읽기를 원했지만 솔직히 그렇게 험하게 달리는 버스안에서 그런 걸 읽고 그분들이 손을 들어주기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에서 대책이라고 세워 둔 버스 시간표가 있지만 어떤 노선은 전혀 운행이 안되니 -구체적인 예가 우리동네에서 신제주 가는거겠죠.- 없으니 그것도 미칠 노릇이구요...
좀 더 신속한, 그리고 실용적인 방안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보나마나 이번 일도 버스 요금이 오르는 걸로 마무리 될 확률이 높겠지만요...

 

# "불편해서 학교 못다니겠어요!!!"

글쓴이 : 함00
제목 : 불편해서 학교 못다니겠어요!!!!
내용 저는 대기고 다니는 학생인데요..
요즘 대화여객의 파업때문에 버스가 많이 없습니다.
예전에는 야자가 끝나고 9시 30분 까지 공부하다와도 버스가 있었는데
이제는 9시 30분 버스가 있어도 그냥 태우지도 않고 가버립니다.
그래서 버스를 놓쳐서 봉개에서 화북까지 걸어간 적도 있고, 가다가 다행히 어떤 분이 차를 태워줘서 차를 타고 간적도 있읍니다.
제주시 당국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제주 시민이 발인 버스를 이렇게 방관만 하고 있을껀가요.
빠른 해결 부탁 드리겠습니다.
 

# "수업시간에도 공부안하고, 버스 생각 밖에..."

글쓴이 : 강00
제목 : 정말 학교가기 싫어요-_-
내용 이글을 높은사람들이 꼭!!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버스에 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학생입니다.
등하교시간에는 전쟁이 따로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학교대로 빨리오라고 하고, 밖에서는 버스전쟁이다.
그래서 내가 매일 택시를 타는 갑부도 아니고, 부모님은 모두 자동차가 없습니다.ㅠ_ㅠ
아므튼, 우리집 이야기는 그만하고, 버스를 하루빨리 운행을 해줬으면 합니다. 버스운전사들도 불쌍하지만.... 이거는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생각해서... 하루빨리 시행해야 됩니다.
짜증나고, 화가나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_-V
참고로 우리학교는 지각하면 기본이 빠따8대 입니다.
몽둥이가 무슨... 빨래방망이입니다ㅠ
이제는 겁이납니다ㅠ
등교를 위해서는 무슨짓이라도 하고싶습니다.정말로...
등교시간을 늘리던지... 버스를 빨리 운행해 주세요.
그리고 대화여객사장은 빠른실내에 운전기사한테 돈을 주고, 대화여객은 망해라!! 그리고, 공항버스는 많이 만들어라!!!
정말 짜증아서 학교 못다니겠어, 정말로~!!!
장난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거는 하루하루 지옥같고, 수업시간에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집에 빨리갈까??.... 정말이지 수업시간에 공부는 안하고 버스생각밖에 없습니다.
하루빨리 시행해주세요. 제발~

 

# "여기 글올리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할 걸..."

글쓴이 : 김00
제목 : 버스파업이 오래간다면.시청에서두 다른 대책이 있어야하지 않을런지?.
내용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중에 한명입니다.
대화여객의 파업으로 삼영교통도 많이 지원되고 다른 교통도 많이
지원되고 있는것 같긴 한데..역부족인것 같습니다.전 삼영교통을 주로
이용하는편인데   버스에서 들으면 기사분들역시..쉬는 시간에 쉬지도 못하고 여기저기 계속 차를 운행하고 계신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지쳐있는 분들에게 서비스를 바랄순 없겠죠..그분들도 많이 고생하는지라.
예전의 미소를 찾아볼수도 없고..늘 급하게 지친모습으로 움직이십니다.
머지않아 승객도 짜증을 내고 기사님들도 짜증을 내면서 버스를 타지않을까
걱정됩니다.
장기간 파업이 계속 된다면..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되지 않을런지?..
답답함을 느끼는 마음에 글 올려 봅니다.
여기에 글올리는 사람보다..훨씬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하고 있다는걸
꼭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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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05-10-04 20:28:35
세계로 도약하는 이때에...예전에 버스업계에 근무했던한사람의 아내로서 몇글자 올립니다.주식회사 즉 소주주 로 이루어진 회사단채 다시말씀드리면 주값을회사에 상납하고 나머지 금액 은 주주가 챙기 는 형태....그속 을 열어보면 자채 입금경쟁 을 유도하여 좋은차 좋은노선 월말 에 약10만원~40만원정도 수고비(더노력해달라는쪼로) 기사님깨 챙겨주고 내양아들 하던때가 엇그재갔습니다.아직도 전통이라할까 내력이라할까...보이지않는 개개인의 이득이있기에..난폭운전신호위반등등이 현 실정이다!! 시당국에선 방지차원에서 과징금부여 휴무날출두등방법을제시하였지만 실패작이라고밖에 볼수없다. 글래 자동차들은 엔진상태가업그래드 돼어 성능이 우수한탓에 손님욕심에 뒤차올시간 1~2분남겨 액새래더에 힘을쵀대한 가해 달아나는 (속칭:먹고튀기작전)의명수님인 기사님 들을 양성하니 뒤에가 는 버스 는 어떨런지.. 손님들은어떨런지... 인제본론 으로들어갈까 합니다.급성장하는 제주 에 맞추어 자가용이 맞물려 증가하므로 제주의 운수업채 는 하양길 이라고 할수밖에없고. 모든 개인업채 들은 위기에 처할수밖에없다. 그렇다고 도예산의 넉넉하여 지원금 이 넉넉히 지원 되는겄도아니고... 대화여객 건만봐도 신규창설이니 뭐니하는대 다른업채까지 위협을 느끼개할게아니라 현재 임시운행돼고있는 시외.공영.공항.채재에서 각증차 를 주고 운행시간 을 준수할수있게 시당국에선 유도을 하돼(동쪽으로는"함덕마트""화북남문""중앙로")(서쪽으로는"외도""신제주R""중앙로")동서총5군대많 시간을 확인할수있는 채개가 급선무일거라고 생각한다! 현재도 나름대로 운행상태를 보면 먹고튀기방법의 여전하다. 우선서두없이 올린점 에 죄송스럽고 꼭참조하시어 국제화로 도약하는 제주의앞날 에 조금이라도 보탬의됐으면 하는바입니다.....감사합니다!

미디어제주팬 2005-06-18 09:20:51
사진이 좀 바꼈네요.. 아무튼 좋은 기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철판 2005-06-18 09:19:14
댓글 달렸다고. 사진 바꿔놓고.. 그딴 식으로 매도 하는 거 아니오.

참 어처구니가 없소이다.

이래서 어떻게 도민의 신뢰를 얻겠단 말이요?

여름사나이 2005-06-18 09:18:48
처음 본 기사에 사진은 저 사진 아니었네....

갑자기 부랴부랴 바꾼것 같네...

뒷통수 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미디어제주 기자님 답변바랍니다..

뒤통수 2005-06-17 16:42:48
사진 좋은데 왜 그러죠?
밑에 글쓰신 분 왠 여름이야기 하고 계셔요?
바깥에 돌출된 조그만 사진 말씀하시는건가?
관찰력 좋기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