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제주도지사는 30일 제주특별자치도 기본계획과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를 통해 제주발전의 걸림돌이었던 기존의 불합리한 각종 제도들을 개선하고 보완해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 추진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와 양우철 제주도의회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20분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제주특별자치도 기본계획안 마련에 따른 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오늘 발표한 계획안은 말 그대로 초안으로서 의미를 갖는다"며 "중앙단위에서 추가적인 토론과 협의과정을 남겨놓고 있는데 도민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남겨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제 진정으로 차별화된 제주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를 우리 모두가 같이 고민해야 한다"며 "제주도 전체의 관점에서 이 절호의 기회를 바라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냉철하게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또 "앞으로 도정은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면서 특별법이 제정되는 그날까지 지속적이고 끈기있는 의견수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공청회라는 형식적인 수단에 만족하지 않겠고, 다양한 방법으로 토론하고 들을 것"이라며 "중앙정부에 결집된 도민역량을 분명히 보여주고 당당한 요구를 할 수 있는 제주도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세계 어디에서나 자치권의 확보는 끊임없는 요구와 쟁취의 산물"이라며 "단순히 우리가 원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한꺼번에 될 것이라는 믿음보다는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제주특별자치도 만큼은 여당과 야당, 지역을 떠나 제주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분명하고도 확실한 기회가 돼야 한다"며 "세계 속의 제주, 풍요로운 제주를 건설해 나가기 위해 전 도민이 지혜를 모아 제주의 생존과 번영의 역정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