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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조칼럼]'특별자치도' 도민보호
[한영조칼럼]'특별자치도' 도민보호
  • 한영조 객원기자
  • 승인 2005.09.16 18:31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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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제주도지사는 특별자치도의 개방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육, 의료, 노동시장의 개방수위가 핵심이라는 것.

그리고 김지사는 최소한 인천경제특구 수준 이상의 돼야 한다고 했다.

의료시장인 경우는 외국인 의료가 내국인 진료를 허용하는 수준이며 교육은 유치원, 초, 중, 고교까지 개방한 인천특구 수준에서 추가적인 메리트와 인센티브가 더 제공되는 방향으로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제주지역도 세계경제의 흐름에 역행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개방을 해야 하는 것은 어쩌면 불가피한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개방의 물결속에서 도민들의 생존권을 보호할 대책이 무엇인가이다. 무작정 개방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 특별자치도 기본안에는 개방에 따른 보호장치는 어떻게 마련돼야 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내놓은 것이 과연 있는가.

의료개방을 하면 의료비 상승은 불보듯 뻔한 일이고 이는 곧 도민들 부담으로 다가 올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특히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와 그렇지 못할 의료서비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초래할 것이다.

교육은 역시 같은 흐름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 것이다. 가진 자들의 놀이터가 되면서 가난한 도민들의 교육은 질 낮은 교육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대다수 도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노동시장은 어떤가. 외국인력의 무차별적인 유입은 경쟁력이 취약한 도민들에게는 더욱 일할 자리가 좁아지게 될 것이다. 도민들의 전문가적인 경쟁력을 갖춰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개방은 제주경제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는 것으로 이에 대처하지 못한 대다수의 도민들은 앉아서 당하는 꼴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이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첫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민 복지제도의 확대이다.

제주도만이 갖은 특별자치도가 마련되기 위해서는 도민들에게만 주어지는 복지제도 확대 등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민을 희생시키는 개방밖에는 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는 기존 학교와 병원, 상가 등이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개방은 곧 기존 시장의 몰락을 가져올 것이다. 이들의 생계터전을 일순간에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셋째는 자치행정 전문인력을 양성시켜야 한다. 현재 행정업무로는 개방화의 물결에 얼마나 잘 대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행정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단순한 서비스의 고도화가 아니라 행정공무원들이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자치전문인력이 필요하다.

넷째는 제주도의 가장 취약한 재정자립도 향상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 재정이 안정은 곧 지자체의 발전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재정자립도의 취약은 업무추진 등 상당한 제약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 재정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

다섯째는 의회제도의 성숙도가 필요하다. 의결기관과 집행기관이 견제기능을 상실하고 나눠먹기식 예산집행이라든지 각종 조례 등을 만들어 낸다면 이는 곳 제주도민들에게 또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처럼 특별자치도에 따른 제주의 개방이 절실하다면 이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들도 함께 모색돼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개방만을 요구한다면 도민사회는 더욱 혼란만이 이어질 것이다.

 

<한영조/신문&경제지식연구소장>
(blog.daum.net/hanyc777) 
 

# 한영조 님은 전 제주일보 편집부장 출신으로, 현재 신문&경제지식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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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2005-09-24 13:12:32
칼럼양반.
이런말은 초등학생도 알만한데
도민을 위한다는 양반이면
도민을 위한 방책을 내놔봐요.
전국 최하위 외자유치실적이란 기사가 눈에 보이질 않습니까.
국제자유도시를 만든지 한참되었는데도 이모양인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배불리 먹고 살수 있겠다는
말을 해보십시요.
관광 교육 노동 의료 빼고 뭘해야하는지 말씀해보세요.
천날만날 대책도없는 회의만 하면,지긋지긋한 패쇄성에서
벗어날수 있습니까.결론이 있을까요.
시의적절한 때가 있질않습니까.
왜 비판만 하십니까.
자칭 지식인이라면 몇 안되는 불평자들의 입을 봉쇄하는
글을 쓰는게 제주에 도움이 되질 않겠습니까.
육지의 지자체와 지식인,사회단체들은 행정도시,첨단도시,
기업도시,관광도시,별별 회괴한 논리로 각자의 지방에
유치를 해야한다고 거품을 무는 판에
이런 칼럼으로 제주를 무덤으로 만들어야 칼럼님의 명성이
올라 간답니까.
우리 지난날의 무지에서 깨어난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런 걱정은 마시고 앞으로 어떻게해야 잘먹고 잘자고 잘살수
있다라는 대안을 제시해주세요. 그럼 공감하겠습니다.
딴지만 걸지마시고.
정녕 제주인이라면.....

過客 2005-09-24 11:56:50
그 수준 갖고 설마 더 쓰겠어요. 믿어보죠.

빈약한 논리와 말장난으로 객원기자연하면 안되겠지요. 다른 목적이 있으면 빠른 길을 찾던가 말이죠.

다른 현직에 있는 언론인들에게까지 누를 끼치면 안되죠.

식자 2005-09-20 09:26:05
이대로가 좋다는 얘기입니까.

대안을 제시하는 지식인이여야지, 몰락운운은

제주에는 맞질않습니다.

더이상 물러설곳도 없는데 무슨 몰락입니까?

변화없는 현실안주 밖엔 더 무엇도 없는 제주입니다.

이런 글은 패쇄성을 위한 것외엔 별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이런글은 시중에 회자되고 있는 반대라는 명분에 일조만 할뿐입니다.

자칭,

식자라는 사람의 말이 이런 정도라면 제주의 앞길은 깜깜할 뿐입니다.

지겨워 2005-09-20 11:22:38
당신. 좋은 대안이 있으면 제시해봐.
입만 가지고, 그 정도의 글은 이제 식상했다.
제발 입닫고 있으면 중간은 간다.
말라 비틀어진 글재주 갖고 반대만 하는 당신들의모습
이젠 지겹다. 어떻게 살아갈래? 답글 부탁한다.
잘 살수있는 방법에 대한 대안답글을 부탁한다.
아무런 대책도 없는 무능함을 보일 뿐인것을.....한심한.

제주DNA 2005-09-19 07:58:39
제주인은 입도시의 상황이나 그리고 다시 육지로 나가 입신한 여러 사례들로 봐선 기본적으로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이 조상대대로 내려운 DNA입니다 어느날부터인가 제주도민은 육지에서 출세한 자손의 덕을 기라리거나, 육지사람들의 고물을 먹고 살 방법만을 생각하는 쫌팽이로 전락해 가고 있다는거 우리가 반성하고, 이 추석 조상이 물려준 DNA를 생각해 보는 글을 써 보시지요... 진정 제주를 사랑하고 제주의 정기를 받은 분이시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