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컨벤션센터 김종희 대표이사가 지난 15일 마감된 한국관광공사 사장직 공개모집에 응모했던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여행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국관광공사 사장 공개모집에는 전.현직 관광업계 인사와 정가출신 인물 등 23명이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응모자 중 현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종희 대표이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제주 관광업계를 당혹케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내 관광업계에서는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개관이후 국제.국내 행사 유치가 당초 예상보다 저조함으로써 심각한 적자운영에 빠져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김종희 대표이사가 왜 관광공사 사장 공모에 응모했는지에 대해 납득이 안간다는 반응이다.
김 대표이사가 응모한 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컨벤션센터 대표이사직을 물러난 후 개인적 차원에서 응모한 것이라면 모를까, 현재 컨벤션센터 대표이사직에 앉아 있으면서 관광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한 것은 스스로 컨벤션센터 대표이사직을 낮추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종희 대표이사와 직접 연락은 닿지 않았으나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한 관계자는 "김 대표이사가 사의표명을 한 바는 전혀 없었다"며 "아마도 개인적으로 공모에 응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얼마없어 이 관계자는 "김 대표이사가 직접 응모한 것이 아니라 관광공사에서 김 대표이사를 추천하면서 명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생각된다"고 입장을 바꿔 해명했다.
그런데 지난 2003년 3월28일 취임한 김종희 대표이사의 임기는 2006년3월27일까지로 1년 정도 남아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사장 추천위원회는 22일 서류전형을 통해 이들 지원자들 중 10명 정도로 압축해 25일 면접심사를 거친 뒤 최종 후보자들을 선정해 이달말까지 문화관광부에 사장 후보자로 공식 추천할 예정이다.
사장 후보자는 복수 추천되며 문화관광부 심사 이후 청와대의 제청을 거쳐 3월 중순경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그럼 그렇다고 솔직히 말하지, 왜 전혀 모르는 일 처럼 해명하면서 오해만 증폭시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