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무근성, 정말 푸근한 이름 아닌가요” 새것만 찾다가 어느 순간부터 옛것이 눈이 들어온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지금이라는 순간보다는 지나간 이야기를 좇아서인지는 알 수 없다. 머리도 그렇고, 몸도 그렇게 반응한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기억을 소환해보려는 알 수 없는 의지의 작동인가 보다.어머니 집 화단에 이리저리 흩어져 뒹굴고 있는 허벅, 검은굴에서 구워낸 듯한 제주옹기, 어머니가 결혼할 때 가져왔다는 요강…. 허벅의 입 부분은 깨져서 존재하지 않는다. 검은 제주옹기는 온통 금이 나 있다. 제주옹기가 더 이상 깨지지 말라며 옹기 입구는 구리로 기획특집 | 김형훈 기자 | 2022-03-30 10:48 “설문대할망이 어느덧 내맘에 들어왔어요”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뜨뜻한 아랫목에서 듣던 옛이야기. 무서움에 떨며 이불을 덮기도 했다. 그러면 무서움이 사라지나? 전혀 아니었다. 옛이야기는 어머니가 들려주기도 했고, 누이가 들려주기도 했다. 누이는 이야기를 잘 가공해서 동생들에게 들려주고, 그 이야기는 다시 누군가의 귓속으로 파고든다.세상에 널린 숱한 이야기. 어디선가 떠돌아다닌다. 이처럼 떠도는 이야기는 누군가의 입에서 입으로 이어오길 반복했다. 시공을 초월한 이야기도 많다. 그런 이야기들은 어린아이의 가슴에 새싹처럼 앉는다. 판타지를 닮은 이야기들. 그럼에도 아이들에 기획특집 | 김형훈 기자 | 2022-02-15 15:56 “내가 아는 제주를 가나다로 표현해 본다면” 그림책으로 제주 읽기 제주를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어떤 이는 사진으로, 어떤 이는 그림으로 제주를 나타내곤 한다. 물론 아주 긴 텍스트로 제주를 표현하는 이들도 많다. 이처럼 제주를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의 표적은 대부분은 어른이다. 여기서 빠지는 건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제주의 미래 주인들인데, 우리들은 제주 이야기를 하며 아이들을 빼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어른은 물론, 아이들을 포함시켜 제주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내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그림책이다. 그림책은 누구나 손에 쥐고 이야기할 수 있다. 어른의 시선도, 아이의 시선도 그림책엔 기획특집 | 김형훈 기자 | 2022-02-03 11:33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