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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지사-한나라당 "당이 중요한가, 서로 도와야"
우 지사-한나라당 "당이 중요한가, 서로 도와야"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10.12 12: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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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방선거 후 한나라당 도당과 첫 정책간담회 개최
우 지사 "제주 발전, 여당 역할 중요"-한나라당 "최대한 협조"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우근민 제주지사와, 현명관 후보를 앞세우며 대립각을 세웠던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12일 선거 후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우근민 지사는 제주지역 현안 사업에 대해 여당인 한나라당의 '지원사격'을 요구했고,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소속 정당을 떠나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청 2층 회의실에서 한나라당 제주도당과 민선 5기 도정운영방향 설명 및 당면사항 협의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주도에서 우근민 제주지사를 비롯해 김부일 환경부지사, 차우진 경영기획실장, 성석호 특별자치도추진단장, 강산철 국제자유도시본부장, 고여호 자치행정국장 등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에서는 김동완 제주도당 위원장을 비롯, 부상일 제주시을당협위원장, 신애복 제주도당 부위원장, 강원철 제주도당 대변인, 조경호 중앙위원회제주도연합회장, 고동수 사무처장 등이 배석했다.

간담회는 '편하게 하자, 자연스레 하자'는 우 지사의 말 때문인지 서로 간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우 지사 "WCC 성공 개최, 여당 역할 중요"

우 지사는 "늦게나마 김동완 도당 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김동완 도당 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말로 인사말의 운을 뗐다.

우근민 지사는 "제가 취임한지 100일이 갓 지났는데, 그동안 제주도민의 삶을 통합적으로 고민해 왔다"며 "합리적으로 연계해야할 주제, 가장 중요한 것은 제주도민 중심의 제주발전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최우선 순위는 해군기지 갈등 해소"라고 강조한 우 지사는 "해군기지 건설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조건부 입지 수용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대안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인 한나라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우 지사는 "한나라당은 세계자연보전총회(WC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원을 약속해줬다"며 "WCC지원 특별법 재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WCC의 성공 개최를 위해 인프라 구축 등 재정 여건에 어려움이 많은데, 한나라당이 약속한 기조와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고 보조금 확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 김동완 도당 위원장 "'초당적' 협력 약속"

김동완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무소속' 우근민 지사를 염두에 둔 듯, 정당을 초월한 협력을 약속했다.

김동완 위원장은 "51%속 '무소속 도지사'라는 표현을 쓰지만, 우 지사는 무소속이란 가치를 뗀 제주도민의 도지사"라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사회 변화나 중앙당, 중앙정부의 흐름을 보면, 전국의 지자체가 나름의 견재를 해가면서 독특한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중앙정부 측면에서는 제주도만을 위할 수 없다는 논리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선진화된 대한민국을 위하다보니 제주에 눈길을 주는 게 부족하다"며 "하지만 제주도당은 변화를 주기로 한 만큼, 오늘 제주도의 설명을 충분히 듣고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주도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차대한 일에 지혜를 모으고 초당적으로 다른 당과 자리를 함께하는 등 제주도를 위하고 제주도민 위하는 일에는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문할 사항이 있을 시 서슴없이 요청해주면 사안별로 중앙당과 정부의 행보를 같이 걷겠다"며 "민선 5기 성공이 제주도의 성공인 만큼 무소속, 당을 초월해 최대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우진 경영기획실장이 민선 5기 도정운영방향 및 당면한 현안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설명은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개최 지원 △스마트그리드 거점지구 구축 △제주해군기지 건설 합리적 추진 등을 중점으로 이뤄졌다.

# 우 지사 "정부, 현안사항 지원 왜 안해주나"

차우진 실장의 현안사항 설명에 이어 토의에서 우근민 지사는 각종 현안사항과 관련해 정부의 지원이 따르지 않는 데 대한 섭섭함을 표출했다.

우선 세계자연보전총회 개최와 관련, 현재 기획재정부는 세계자연보전총회 행사경비 86억원만 계상하고 관련 예산은 전액 반영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우 지사는 "국가가 줄 수 없는 것을 억지로 요구하는 것이냐, 아니면 제가 논리적으로 설명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냐"며 "법도 제정됐고, 국제적으로도 엄청난 행사인 만큼, 재검토를 요청해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자연보전총회를) 환경부 주도적으로 하다보니 기획재정부한테 밀리는 것 같다"며 "새 총리도 취임한 만큼,  WCC추진위원장을 국무총리가 맡도록 하고 각 부처의 소관 업무를 총리실에 취합하는 것을 부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권 국립묘지 조성과 관련해 정부가 예산 배정에 난색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제주도의 국가유공자로서 육지 어느 지역에 묻혀 있는 사람이 2만명 정도"라며 "그들을 제주도로 모셔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예산실장을 만나 예산 심의 과정에 국립묘지 조성 용역비를 포함시켜 달라고 단단히 얘기해뒀다"며 "국립묘지 조성은 시기의 문제이지, 언젠가는 될 것으로 보고 이명박 정부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우 지사 "해군기지, 밀어부쳐서 해결되지 않아...의견 조정 중"

해군기지 건설 사업과 관련해서는 "해군기지 문제는 도지사와 강정주민이 만나야 해결되지 가로막고 밀어부쳐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며 "그래서 지금은 시도때도 없이 만나 강정주민과 의견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현재 강정에 해군기지 되는 것이 이미 결정됐고, 토지 수용도 결정됐다. 공사할 업자도 결정됐다"면서 "저나 강정주민이나 행정적으로 할 권한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저는 중간자 역할에서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한 뒤 현안문제 하나하나를 해결해야지, 도민 통합, 카지노, 영리병원, 케이블카 등을 한꺼번에 하면 시간, 찬반 갈등 문제 등이 생긴다"며 "하나하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자리를 자주 하지는 못하더라도 도청 기획관리실장 등이 한나라당 제주도당을 부단하게 찾아가서 제주도가 하는 일, 애로사항, 대통령이 도와줘야 하는 일 등을 전하겠다"며 협조를 구했다.

세간에 회자되고 있는 우 지사의 'MB론'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우 지사는 "저는 똑바로 서 있다"며 "기울어진 게 아니라, 제주도를 위해 같이 하는 사람과 함께 하겠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 부상일 "열심히 움직이겠다"-강원철 "친정으로 돌아가는 게..."

부상일 제주시을당협위원장은 "우 지사가 무소속이라는 말이 계속 나오는데, 예전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저는 친박도 친이도 아니다'는 말을 자주 했다"며 "우 지사가 중심을 잘 잡겠다고 했으니 저희로서는 반갑고 큰 우군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자연보전총회, 국립묘지와 관련해서는 전 대표인 정몽준 대표 체제에서 지원을 약속했던 부분인데 당 대표가 바뀌면서 그에 대한 속도가 늦어진 것 같다"며 "김동완 위원장과 당직자들이 열심히 뛰어서 도정에서 요청하기 전에 알아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강원철 한나라당 제주도당 대변인은 "우 지사가 어쩔 수 없이 당직을 버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때가 되면 여든 야든 확실히 선택해서 제주도민들이 원하는 결과물들이 당 도움 아래서 이뤄질 수 있도록 되길 바란다"며 "친정으로 돌아가서 제주도민의 바람을 이루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한편 간담회 도중 우 지사는 "저는 항상 명함에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를 위한 홍보 문구를 담고 다닌다"며 토의에 앞서 투표를 제안하자, 제주도 간부 공무원들과 한나라당 도당 당직자 모두 휴대폰을 꺼내어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한 표씩을 던졌다.

제주도는 이번 한나라당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중에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과도 정책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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