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취직 부탁하는 이력서 '포대'로 들어왔더라"
"취직 부탁하는 이력서 '포대'로 들어왔더라"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10.22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왕설래] 우근민 지사, '취직 청탁' 사례 언급 눈길..."공개채용 해야"

우근민 제주지사가 22일 자신이 도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취업 청탁'을 받은 사례를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2차 일자리 창출 전략회의'에서 "앞으로 일자리 창출사업에 있어서는 '공개채용' 원칙을 우선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버자야리조트(예래휴양형 개발사업)에서 1250명(2014년 예정)명을 뽑는다고 하는데, (앞으로 기업체에서는) 몇 명 이상 채용을 할 경우 공채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공채를 안하게 되면 부탁하러만 다닐텐데 (채용자들의) 실력이 얼마나 되겠나"면서 "(사전에 공개채용 계획이 제시되면 취업 준비자들이) 이런 일자리가 생기겠구나 알고 가서 공채시험을 준비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잘되면 아들 잘 되고 하는 이런 식이면 우리같이 시골에서 태어난 사람은 언제 잘 되겠느냐"면서 "삼다수(개발공사)에 취직을 부탁하는 것(청탁에) 너무 지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가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사업은 '공개채용'을 우선적으로 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그런데 우 지사는 이 부분에 있어 과거 취업청탁을 받았던 사례에 대해 언급했다.

우 지사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출범할 당시) JDC에서 100명을 뽑는데 도지사에게 엄청나게 부탁이 들어왔다"면서 "이력서가 포대로 들어왔는데, 너무 많아서 포대를 묶어 버렸다"고 말했다.

또 "작년에는 (자신이) JDC에 부탁을 한적 있는데, '빽'이 안되어서 그런지 안들어 주더라"면서 "공채를 했다면 이런 문제가 생기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날 전략회의에는 한국노총 제주지역본부, 제주경제인총연합회, 제주상공회의소, 제주대학교 등 일자리 창출 유관기관 대표자 및 도청 실.국장 등이 참석해 일자리 2만개 창출을 위한 과제를 논의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