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수출확대 등 '합의'...두 지역간 '구상무역' 방식
그동안 캐나다 등 미주지역 중심으로 이뤄졌던 제주감귤의 해외수출이 앞으로 러시아 사할린 지역으로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10일 청와대에서 알렉산더 호로샤빈 러시아 사할린주지사와 두 지역의 경제발전 및 공동번영을 위한 '경제교류협력 협약(합의서)'을 체결했다.
이날 합의서 체결은 한국과 러시아 양국 정상이 입회한 가운데 이뤄졌다.
협약은 한-러 수교 20주년에 즈음해 1992년 1월 17일 체결된 자매결연 합의서와 지난달 19일 우근민 도지사와 부누코프 주한러시아대사와의 면담에서 논의된 사항을 기반으로 해 두 지역간 경제, 무역 등 제반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더욱 촉진하자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행정정보의 공유, 무역.경제전문가의 교류 및 청소년, 교육, 문화,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교류를 증진하기로 했다.
특히 감귤교역을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감귤 수출입 통관기간의 단축, 사할린 지역내에 감귤 보관용 창고의 건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역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감귤과 사할린의 수산물 등의 농.수.축산물을 중심으로 한 '구상무역' 방식이 유력시된다.
연료와 에너지단지, 농업단지, 수산물가공단지 등의 인프라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우 지사와 호로샤빈 주지사는 이 합의서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별도의 자문회의를 설치하고 연 1회 이상 회의를 가져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 협약 체결로 제주 감귤의 러시아 수출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제주>
제주특별자치도와 러시아 사할린주의 경제교류협력을 위한 합의서(전문)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우근민 도지사)와 러시아연방 사할린주정부 (알렉산더 호로샤빈 주지사 겸 사할린주 정부대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사할린주 간의 우호 관계 확립과 발전에 기여하신 분들을 기념하고, 양 지역간 경제, 무역 등 제반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더욱 촉진할 것을 확인하며, 상호 공동의 이익과 지역발전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1. 양 지역 대표간의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행정 정보와 경험의 공유, 상호 공공기관 간 교류.협력을 적극 지원한다. 이 합의서는 2010년 11월 10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서명하고,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각 2부씩 작성하여 보관한다. |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