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회관 등 신축 지원 금지...스포츠행사는 지원경비'50%' 축소 편성
제주특별자치도의 내년 예산은 총 2조8553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2일 일반회계 2조 3125억원, 특별회계 5428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고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내년 예산규모는 올해 2조7498억원에 비해 3.8% 증가한 수치다.
일반회계는 올해에 비해 4.4% 늘었으나, 특별회계는 1.4% 증가율에 그치면서 전체적으로 3%의 증가율을 보이게 됐다. 특히 공기업특별회계에서 5.5%가 감소한 것일 전체적인 예산 증가율을 위축시켰다.
이처럼 예산 증가율이 극히 적으면서 제주자치도는 초긴축 재정운영 기조를 유지하되, 해외수출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향토자원 육성 인프라 구축에 중점적으로 재정투자를 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자치도는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계속사업은 완공위주의 투자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행정내부 조직운영 경상경비는 10-50% 정도 세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업무추진비는 편성기준액(28억4300만원)의 20%를 축소해 편성했다고 밝혔다.
사회단체보조금은 편성기준액(41억2400만원)의 30%를 줄였다.
청사나 마을회관의 신축이나 증축 등의 자체사업에 대한 예산지원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환경기초시설 주변 지원사업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민간보조금의 경우 30-50% 정도 세출 구조조정을 하기로 했다.
각종 스포츠대회 지원경비는 일률적으로 올해 지원됐던 예산의 50%를 삭감해 편성했다. 이에따라 올해 총 86억원이던 스포츠대회 경비는 내년 46억원으로 축소된다.
한편 의회에 제출된 내년 예산안은 회계연도 개시 15일 전인 12월16일까지 심사돼 처리된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