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9:50 (금)
"고갈 위험 '제주의 물', 언론 역할 크다"
"고갈 위험 '제주의 물', 언론 역할 크다"
  • 박성우 기자
  • 승인 2010.11.12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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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개혁포럼, '물산업 지역언론 과제' 세미나 개최
이지현 강사, "물 절약 정확한 정보전달 필요"

갈수록 고갈되는 제주의 소중한 '물'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언론부터 '물'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학과장 김경호 교수)와 언론개혁제주시민포럼(대표 고영철 제주대 법정대학장)은 12일 오후2시 제주벤처마루 10층 세미나실에서 '제주 물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언론의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제주대 언론계열의 학계 인사들과 제주도내 언론인이 한 자리에 모인 이날 세미나는 물 산업 육성을 위해 언론인으로서 지녀야 할 자세와 그에 따른 책임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이날 주제발표에는 이지현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강사가 나서 '제주 물 산업에 대한 제주도민 인식'에 대한 연구자료를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언론의 역할을 제시했다.

이 강사는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는 만 20세 이상의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을 설명하며 시사점을 풀어냈다.

그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제주지역의 물이 '풍부하다'고 생각하는 답변자가 39.7%로 나타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답변자 16.8%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년후 제주지역의 물 사정에 대해 묻는 문항에서는 '풍부할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4.5%에 불과했고, '부족할 것'이라고 예측한 응답자는 57.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강사는 추출한 결과를 토대로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물 절약 운동을 전개할 경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평소에 생활속에서 사용하는 빨랫감을 모아 한꺼번에 세탁을 하던가, 기름기가 묻은 그릇은 휴지로 한번 닦아낸 후 세척하는 등의 절약 방법 외에 수도꼭지의 절수기 사용 의무화, 생활용수 재활용하기 등 물 절약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와 더불어 외국의 물 절약 방법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면서 물 절약에 대한 성공적 모델 개발과 이에 대한 홍보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강사는 "수돗물의 절약 방법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수돗물의 수질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지역의 가정에서 어떤 종류의 물을 식수로 이용하는지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도민들은 삼다수 등의 먹는샘물이나 끓인 수돗물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수돗물을 식수로 이용하는 이들은 너무 적었다"고 조사결과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행정당국에서 홍보하고 있고, 그에 걸맞은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나 정작 도민들에게는 외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강사는 "수돗물을 식수로 이용하지 않는 이유를 보면 '간혹 냄새가 나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그대로 마시면 좋지 않을 것 같아서', '공급기관을 믿을 수 없어서'라고 답한 비율이 32.3%를 차지했다"며 "막연히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이들만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 수돗물 수질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과 신뢰 회복을 위한 홍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강사의 주제발표에 이어 오후 3시부터는 이서현 언론개혁제주시민포럼 간사의 '제주 물산업 관련 보도현황 및 과제'에 대한 기조발표가 전개됐다.

이어 고영철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나선 가운데 '제주 물산업의 육성 방안과 지역언론의 과제'라는 주제로 김건일 제주MBC경영기술국장, 윤정웅 제민일보 논설실장, 현창국 제주일보 뉴미디어국장, 위영석 한라일보 편집차장, 강경식 제주도의회 의원, 한재호 제주도개발공사 전략기획실장, 고기원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미디어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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